8일 오전 인천시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축제를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경찰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8일 오전 인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 앞에서 4000여명의 퀴어축제 참가자들과 행사를 막으려는 기독교 단체 1000여명이 충돌했다.

기독교단체는 퀴어축제 전날부터 행사장을 점거하고 축제 당일 행사장 곳곳에 드러눕고 퍼포먼스를 벌이는 등 축제를 열지 못하게 막아섰다. 또 반대단체 일부 소속원들은 행사장에 들어가려는 축제 참가자들의 행사장 진입을 온몸으로 막아서 곳곳에서 몸싸움으로 인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7개 중대 840여명을 배치해 집회 신청을 한 축제 참가자들을 현장에 들어가도록 했으나 일부 반대 단체 소속원들이 경찰을 막아서 축제 참가자들의 진입을 저지해 경찰과도 충돌이 빚었다.

당초 축제 조직위는 동구청에 동인천역 북광장을 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냈으나 동구청은 안전상의 이유로 북광장 사용을 불허했다. 이에 조직위는 경찰 측에 집회 신청을 하고 4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축제를 치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인천기독교총연합회, 예수재단 등 기독교 3개 단체가 북광장 옆 공간에 축제 반대 집회 신청을 내고 퀴어축제를 막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퀴어축제는 성소수자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고 성소수자 권리를 신장하기 위해 여는 인권 문화행사다. 개신교 단체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2000년 서울 대학로에서 50여명의 성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성정체성을 ‘커밍아웃’하며 시작됐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이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한 건 2015년부터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만명 이상(주최 측 추산)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5년 1만5000명, 2016년 3만명, 지난해 5만명 등으로 매년 참가자 수가 늘었다.

그동안 퀴어축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로 열렸으나 이후 대구, 부산, 제주, 전주, 인천 등 여러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