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외환위기 우려가 확산되며 신흥국 통화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반면 원화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신흥국 통화는 미달러화 강세에 기초 경제여건이 취약한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페소화와 터키의 리라화는 지난 한주간(6일 기준) 달러대비 각각 12.8%, 3.7% 절하되며 외환위기에 버금가는 사태를 맞고 있다. 인도네시아 루피화와 남아공 랜드화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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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점은 위험군으로 분류된 이들 국가들이 모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기준금리를 15%p 올려 60%에 달했다. 터키, 인도네시아 등도 환율 방어를 위해 중앙은행들이 개입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 통화정책은 해당 통화 강세로 이어진다. 하지만 최근 일부 신흥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약세인 이유는 서로 다른 통화간의 상대적 비율이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신흥국의 금리 인상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인지되지 못한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간 자금 이동 원천은 단순히 금리차가 아니라 위험관리가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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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유로화는 유로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강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터키발 리스크로 인해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스페인 ‘BBVA’ 은행, 이탈리아 ‘Unicredit’ 등 터키 익스포저가 높은 유럽계 은행으로의 위기전이 우려가 불거지며 유로화 가치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만 터키화 약세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어느 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라 오히려 현재상황은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유로존 경제는 하반기부터 수출 및 생산 증가, 소비개선에 따라 완만한 성장이 기대되며 물가지표 상승경로 확인 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돼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화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ECB 통화정책 경로는 완만한 자사매입 축소, 마이너스 금리 폭 축소, 제로 대출금리 탈피 과정을 거치면서 정상화 움직임을 보여 유로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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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원화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대외건정성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나라는 2013년 이후 GDP대비 3%를 상회하는 경상흑자를 유지하고 있다”며 “GDP 대비 총외채 비율,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라는 점에서도 건전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처럼 은행부문의 단기외채 급증이 글로벌 신용위험과 맞물리는 국면이 아니라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한국의 내성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달러와 위안화의 추이도 안정적인 원화 흐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 비판과 므누신 장관의 약달러 옹호발언 등의 영향을 받은데다 10월 중 발표될 재무부 환율 보고서를 앞두고 있어 달러 강세압력 가속화는 제한받을 수 있다.

중국의 경우에는 경기방어와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유동성 공급으로 이어져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기전에 돌입한 무역분쟁과 미국의 압박 등으로 단기적인 변동성 완화가 예상된다.


안영진 애널리스트는 “9월 중 강달러가 주춤해질 소지가 있고 간헐적인 위안화 절상고시가 동반되는 등 대외변수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며 “더불어 글로벌 환시의 변동성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원화자산의 디폴트 위험을 의미하는 CDS는 하향기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