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DB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외국보다 비싸게 팔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11일 BOK 이슈노트 '암호자산 시장에서 국내외 가격차 발생 배경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서로 다른 통화로 표시된 비트코인 가격을 미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해 본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했던 시기에 주요 통화별 비트코인 가격차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원화표시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월 글로벌 평균보다 40% 이상까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시장에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의 암호자산이 외국보다 비싸게 팔리는 '김치프리미엄'이 투기 수요로 비싸게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원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은 글로벌 가격보다 평균 5% 높게 형성됐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미 달러화나 유로화 표시 가격은 글로벌 가격과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일본 엔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의 경우 글로벌 가격과 큰 폭의 차이가 존재했지만 FX 마진(외환마진)방식 거래를 제외하면 차이가 크지 않았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캐시 등의 암호자산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국내외 가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류에 무관하게 모든 암호자산의 국내외 가격차가 서로 비슷하게 변동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보고서에서 올해 초 국내외 암호자산 가격차가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 국내 시장의 이상과열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면 재정거래 메커니즘의 원활한 작동을 제약하는 요인들로 인해 해외 공급은 제한적이었던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한은은 암호자산 시장에서 재정거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금융기관 등 전문적인 시장 참가자 부재 ▲거래비용과 가격변동 리스크 ▲거래 관련 복잡한 절차 및 처리지연 ▲기타 국내 요인을 꼽았다.

한은은 "암호자산 가격의 국내외 격차는 그 자체로 국내 암호자산 유통시장의 이상 투기과열을 나타내는 지표인 만큼 정책당국은 가격차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국내외 암호자산 가격차가 초래할 수있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