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판문점 평화의 집 앞에서 열린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떠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동행을 요청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방북 동행을 강요하는 것이 거의 데이트 폭력 수준”이라고 날을 세웠다.

하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같이 가자고 하면서 꽃할배라고 비아냥거리고, 당리당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느 선진국 치고 대통령과 국회의장이 외국을 동행 방문하는 경우가 없다. 오죽했으면 점잖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존심 상한다'고 했겠나"라며 "제가 볼 때 청와대에서는 돕지 못하게 함정을 파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진정으로 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야당과 외교안보 협치를 하고 있으면, 데이트 폭력 수준의 동행 강요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며 "특사단이 북한에 가서 무슨 역할을 하는지 진지하게 협의해야 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하 최고위원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드리는 정성의 절반만큼이라도 야당한테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