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신장식 작가의 그림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18일) 공군1호기(KAF001)를 타고 서해 직항로를 통해 평양순안국제공항에 착륙, 공식적인 2박3일간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한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11년 만에 우리 대통령이 세번째 평양 땅을 밟는 것이다.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북미 교착상태를 불러온 종전선언과 비핵화 구체 실행안을 두고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핵실험장 선제 폐기를 이유로 미국을 향해 종전선언을 요구해 왔고, 미국 측은 북한의 핵리스트 등 현재 핵 폐기 로드맵 등을 요구하며 북미협상 자체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이러한 북미간 교착상태를 풀기 위한 무거운 숙제를 안고 방북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건배하고 있다.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신고 약속 등 성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보인다면,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 계기 한미정상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쳐 연내 '종전선언'이 도출될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과 북 양측이 지난 4월27일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해 구체적인 성과를 얼마나 낼 지도 관심거리다. 이미 남북 군 당국은 군사회담을 통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화, 비무장지대(DMZ) 내 GP(전방초소) 시범철수, DMZ 내 공동유해발굴 및 지뢰 제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안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돼 유엔의 대북 제재가 단계적으로 해소된다는 점에 대비해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가동, 남북간 철도와 도로 연결 등 남북 경협이 본격적인 시동을 걸 수 있을 지도 관심거리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남북정상회담은 국민과 함께 진행되고 세계와 함께 공유될 것"이라며 "지난 1차 정상회담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이번 3차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