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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지난 18~20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다. 이번 평양방문은 청와대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남북이 화합을 도모하는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계 리더 중 한명이라는 점을 공인한 셈이다.
◆첫 공식 대외행보 ‘평양행’
구 회장은 방북을 앞둔 주말인 지난 15~1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로 출근, 김영민 LG경제연구원 부원장 등과 북한의 정치·경제 상황, 부친인 고 구본무 전 회장의 과거 방북 당시 자료 등을 훑어봤다. 회장 취임 이후 공식적인 첫 대외행사 데뷔 무대가 4대그룹 총수 자격으로 참석하는 남북정상회담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방북 전날인 17일에는 경기도 안양 소재 LS타워를 방문해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을 만났다. LG그룹 방계기업을 이끄는 집안 어른들께 인사드리기 위한 자리로 알려졌지만 업계에서는 인프라사업부문에 강점을 지닌 LS그룹과 남북경협 관련 논의를 가졌을 것으로 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북한 리룡남 경제담당 내각부총리와 따로 면담을 가졌다.
업계에서는 남북경협이 현실화될 경우 구 회장이 꺼낼 대북사업 카드에 주목한다. LG그룹의 핵심계열사인 LG전자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북한에서 위탁가공 형태로 TV를 생산한 경험이 있다. 따라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생산라인 구축 가능성이 거론된다. 또한 이동통신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 LG유플러스를 통해 인프라구축부문에서 대북사업을 구상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유엔제재 해소 등의 문제가 남은 만큼 남북경협을 논의하기엔 시기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평양 방문이 남북 경제공동체 구상의 출발선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영속기업 LG’ 첫걸음
대외행보뿐만 아니라 그룹 내부에서의 행보도 눈에 띈다. 앞서 구 회장은 12일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박일평 LG전자 사장, 유진녕 LG화학 사장, 강인병 LG디스플레이 부사장 등 계열사 연구개발(R&D) 책임경영진과 함께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성장사업과 미래사업 분야의 융복합 R&D 현황을 점검하고 LG전자의 ‘레이저 헤드램프’ 등 전장부품과 LG디스플레이의 ‘투명 플렉시블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살폈다.
이어 참석한 경영진과 미래 준비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공통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AR·VR 분야의 기술을 우선적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R&D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전략적 오픈 이노베이션 적극 추진 ▲국내 및 북미, 일본 지역의 우수기술 보유 중소∙스타트업 발굴 강화 ▲기술 트렌드를 빨리 읽고 사업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로 연결할 수 있는 조직·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사이언스파크는 LG의 미래를 책임질 R&D 메카로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LG의 미래에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사이언스파크에 선대 회장께서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셨듯 저 또한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챙겨나갈 것”이라며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연구개발 환경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1978년 서울 출생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 ▲2018년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 ▲2018년 ㈜LG 대표이사 회장
▲1978년 서울 출생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 졸업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대리 입사 ▲2013년 LG전자 HE사업본부 부장 ▲2015년 ㈜LG 시너지팀 상무 ▲2018년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 ▲2018년 ㈜LG 대표이사 회장
☞ 본 기사는 <머니S> 제560호(2018년 10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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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