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최근 범용 프리미엄 신용카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로열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용카드는 연회비에 따라 5000원부터 3만원은 ‘매스’, 3만~10만원 ‘플래티넘’, 20만~70만원 ‘프리미엄’, 100만원 이상 ‘VIP’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VIP와 일부 프리미엄 상품은 ‘인비테이션’(고객 초청) 영업으로만 발급된다. 일반인 대상의 연회비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신용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카드업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현대·롯데·하나, 신상품 선봬
롯데카드는 지난달 새 프리미엄 카드인 엘클래스(L.CLASS) ‘L20’ 3종을 출시했다. 올 초 정비한 라인업인 ‘아임’(I’m) 시리즈의 상위 버전으로 ‘프리미엄의 자유를 만끽하다’라는 콘셉트를 반영했다.
범용상품으로는 최고의 혜택을 자랑한다. 전세계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서비스를 동반자 포함 연 4회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이용실적이 발급 첫해는 50만원, 이듬해부터 600만원 이상이면 엘포인트(L.POINT) 15만점, 롯데상품권카드 15만원, 국내선 동반자 1인 무료 항공권, 국내 특급호텔 F&B이용권 15만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20은 스카이패스형·아시아나클럽형·엘포인트형 등 3종으로 구성됐다. 모두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도 지난 8월 말 프리미엄 상품 ‘클럽 프리미어(CLUB Premier)’ 2종을 내놨다. 호텔형과 트레블형으로 출시된 이 카드는 국내 여행객을 겨냥한 점이 특징이다. 호텔형은 지정된 국내 특급호텔에서, 트레블형은 국내 저가항공에서 각각 월 10만원, 연간 최대 30만원까지 50%를 할인해준다.
전월실적에 관계없이 포인트를 무제한 적립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두 상품 모두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를 하나머니로 한도 제한없이 적립해준다. 해외가맹점 사용액은 월 결제액 50만원까지 1.5%를 적립해준다. 또 호텔형은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 할인(전월실적 100만원 이상 시), 트레블형은 국내 면세점에서 20% 할인(전월 50만원 이상 시) 등의 일상 프리미엄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10년 만에 선보인 프리미엄 카드 ‘더 그린’은 온라인 신청 전용상품으로 모집비용을 절감해 고객헤택을 강화했다. 연회비도 다른 프리미엄 상품에 비해 저렴하다. 전세계 800여개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인천국제공항과 국내 주요 호텔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회원 전용 상담센터(the Green Desk) 운영 서비스도 있다.
M포인트는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가 기본 적립된다. 당월 결제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1.5%, 200만원 이상 시 2%가 쌓인다. 항공·여행사·면세점 등 여행 관련 사용처와 현대카드가 선정한 2000여개 맛집에서는 5%가 적립된다. 포인트는 ‘더 그린 바우처’로 교환해 여행사·면세점·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오래된 상품, 다시 봐야 하는 이유
프리미엄 상품은 보통 5~7년 주기로 출시된다. 최근 새 라인업을 구성한 현대·롯데·하나카드를 제외하면 신한카드가 2013년 선보인 ‘더 베스트 F’, 우리카드가 2014년 11월 출시한 ‘로얄블루’는 다른 카드사의 프리미엄 상품에 비해 빨리 단종될 가능성이 높다. 오래된 카드는 최근 출시된 상품에 비해 유행에서는 뒤처지지만 보다 실속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더 베스트 F’는 실속형 우량고객을 겨냥한 범용 프리미엄 상품의 원조격이다. 이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바우처 제공 조건이 다른 프리미엄 상품보다 2배 이상 낮다는 점이다. 전년도에 30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신세계 15만원 상품권 등 4개 바우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최근 나온 상품이 연간 60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바우처를 제공하는 점과 비교하면 혜택이 크다.
우리카드의 ‘로얄블루’도 바우처 혜택이 크다. 연회비 30만원에 최대 70만원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국내선 동반자 왕복 항공권, 국내외 호텔 2박 시 1박 무료 혜택이 기본으로 주어지며 20만원 이상의 선택형 바우처를 추가 제공한다. 선택형 바우처는 아시아 지역 동반자 항공권, 신라면세점 20만원권, 특급호텔 2~3인 뷔페권 등 6가지로 구성됐으며 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년도에 300만원 이상만 사용하면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가 2015년 12월 선보인 ‘더원’(THE 1)은 올해 매스 및 플래티넘 상품에서 유행이 된 ‘무조건 혜택’을 담았다. 전월실적 조건과 적립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백화점·여행·호텔·골프·해외업종에선 1.5%가 쌓인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KB국민카드의 ‘베브 파이브’(BeV Ⅴ)는 KB국민카드가 지난해 1월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시리즈의 첫 상품이다. 이 카드는 소비가 많은 주말에 포인트 적립률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바우처는 롯데백화점 22만원 상품권 등 4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