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19일 오전 평양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 교육시설을 참관했다. 전날(18일)에 이어 김 여사의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기대됐던 리설주 여사는 함께하지 않았다. 

김여사는 이날 오전 10시29분부터 한시간 동안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했다. 이곳은 평양시 만경대구역 팔골동에 위치한 방과 후 교육·문화시설로, 주요 예술인과 체육인을 배출한 교육기관이다. 2000년 6월14일 김대중 대통령 내외가 방문해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하자 렴윤학 총장이 김 여사를 영접하며 "환영합니다"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반갑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북한 어린이가 대표로 김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자 "고마워요"라며 이름을 묻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날 무용실과 가야금실, 수영장 등을 둘러보며 아이들과 소통했다. 무용실에 있는 학생들은 김 여사가 오자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함성과 박수로 환영했다.

렴 총장은 "원래 아이들이 오후에 등교하는데 오늘 (김 여사께서) 오신다고 특별히 오전에 학부모들의 양해를 구해 오전에 (무용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무용이 끝나자 김 여사는 아이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잘 봤습니다"라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가야금실에 이어 수영장을 방문했다. 그는 다이빙대에 서 있는 아이들을 보고 놀라며 나이를 묻기도 했다. 김 여사가 "초등학교 2학년 정도 같다"고 하자 렴 총장은 "저기서 잘하는 아이들이 교육대학에 나가고 경기에도 나간다"고 답변했다. 

렴 총장은 "학생은 본인만의 개성을, 아이들을 봐서 전문가로 키울 수 있다고 하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 그리고 이 학생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 간단한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며 "부모가 꼭 아이를 피아노로 키우고 싶어하는 경우, 학생들의 개성을 잘 찾아 키워 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800여명의 학생들이 준비한 소품 공연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다른 일정을 수행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인단과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박지원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치인, 유홍준 교수 등이 합류했다.


김 여사는 "오늘 초대해주셔서 너무 고맙다"며 "우리 특별수행단까지 와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남북정상회담장에서 모습을 보였던 리 여사는 김 여사의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리 여사가 불참한 사유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상회담 후 옥류관에서 진행된 오찬부터 일정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