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지배구조 개편 요구에 따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개별 계열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와 삼성화재는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삼성전기는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2.61%)를 6425억원(주당 12만8500원)에 팔았고 삼성화재는 삼성물산 주식 261만7000주(1.37%)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월 공정위가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기준을 바꿔 계열사(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화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을 매각한 이후 이번 지분 매각으로 그룹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의 순환출자고리 해소가 개별 계열사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화재는 삼성물산의 주가 변동으로 인한 간헐적인 감액손실 리스크가 해소됨에 따라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 또 이번 지분 매각으로 세전 236억원 (매각금액 3285억원과 장부금액 3049억원의 차액)의 매각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의 경우 오버행 이슈가 해소됐다. 앞서 삼성SDI가 삼성물산의 지분을 매각할 때 삼성SDI는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을 당시 주가 대비 3.8% 할인한 영향으로 삼성물산의 주가가 전일 대비 3.13% 하락했었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지분도 매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주가 부진의 요소로 작용했다”며 “이번 매각으로 이런 우려가 해소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7.92%) 문제만 해결하면 지배구조 개편을 일단락하게 된다. 앞서 정부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올해 안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매각 계획을 제출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