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이동훈 기자

진선미 신임 여성가족부(여가부) 장관은 27일 "스무살을 맞은 여가부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헌신할 기회를 갖게 돼 큰 영광"이라고 취임인사를 전했다.

이날 별도의 취임식을 갖지 않기로 한 진 장관은 "20여년 전 신참 변호사로 호주제 위헌소송 변론을 맡아 동분서주하던 시절, 여성부라는 하나의 독립된 부처가 출범했고 이후 저와 여가부는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여성폭력과 성차별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평등을 위해 타오르는 지금의 불꽃을 제도와 문화라는 등불로 만드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여가부"라며 이를 위해 세 가지에 중점을 둬 일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여성의 삶 구현'을 정책 최우선 과제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진 장관은 "모든 여성폭력에 대응하는 범정부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의 기능을 강화하고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고히 구축하며 한번의 신고만으로 피해자가 필요한 지원과 보호를 통합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여성폭력 통합처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회 계류 중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과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안 132개 재·개정 속도를 높이고 여성폭력을 방지하고 피해자 보호·지원을 강화하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정을 반드시 마무리 짓겠다"고도 전했다.


진 장관은 "2016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2.7%에 불과하다"며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고위관리직 여성비율 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요 기업과 협약을 추진하고 민간기업 고위관리직 여성비율을 해마다 조사·발표하며 기업 성차별 사례 100일 신고창구를 운영하고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나홀로족과 혈연·혼인 외 다양한 결합이 늘어나는 만큼 가족정책 기반인 건강가정기본법 전면 개정으로 다양한 가족을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만들겠다"며 "가정, 주변 환경, 재학 여부, 성별, 지역, 정체성에 상관없이 청소년으로서 권리를 누리도록 하고 국민 누구나 생애주기별 성평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성평등 교육과정 혁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화해치유재단과 관련해 "더 늦기 전에 국내외 관련 기록물과 연구결과를 모아 후세대 역사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며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의 산물인 '화해·치유재단' 처리문제는 철저히 피해자 관점에서 하루 속히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