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1인당 지출하는 연간보험료가 377만원에 달해 가계소득 대비 보험료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발간한 '시그마 보고서'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지출한 보험료는 연간 3522달러(약 377만원)다.


이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높고 세계 평균(65달러) 대비 5.4배 수준이다. 보험종류별로는 생명보험료에 1999달러(약 214만원), 손해보험료에 1523달러(약 163만원)를 각각 지출했다.

1인당 보험료는 연간 총보험료를 총인구수로 나눈 수치로 '보험밀도'로도 불린다. 이 수치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먼군도가 1만2122달러로 가장 높았고 홍콩(8313달러), 스위스(6811달러), 덴마크(5772달러) 순이었다.


국내 보험밀도는 2012년 2785달러(약 298만원)에서 79만원(26.5%) 증가했고 순위는 20위에서 14위로 6계단이나 상승했다.

GDP대비 보험료를 뜻하는 보험침투도는 11.57%를 기록해 세계 평균(6.13%)의 1.9배 수준이었다.


대만(21.32%)과 케이먼군도(19.61%), 홍콩(17.94%), 남아프리카공화국(13.75%)에 이어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국내 보험시장은 총 수입보험료 1812억1800만달러(약 193조9939억원)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미국이 1조3771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5415억달러)과 일본(4221억달러), 영국(2833억달러)이 그 다음이었다.

국내에서도 가계소득 대비 보험료 지출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금융소비자연맹이 지난해 말 전국 1000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구소득대비 보험료 부담실태'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 12개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보험료로 103만4000원을 지출해 조사대상 가구 평균 가계소득(557만원)의 18%를 보험료로 지출했다. 일반적으로 적정 보험료 수준은 가계수입 대비 10% 내외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경제력과 가계소득 대비 과도한 보험료를 지출하는 상황"이라며 "과도한 보험료 지출은 위험보장이란 보험 본래 목적을 벗어날 수 있어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