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5당 대표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초월회 첫 모임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사진=머니투데이

여야 5당 대표가 1일 남북 국회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비준동의 등 국회 역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당은 '속도조절'을 언급하는 등 방법론에서 입장차를 보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가진 정례 오찬모임 '초월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교환했다.


'초월회'는 여야 5당 대표가 매달 초 각 당의 이념을 초월해서 만나자는 뜻으로 지난달 5일 첫 회동에서 지어진 명칭이다.

문 의장은 "(초월회) 이름을 잘 지었다는 소리를 듣는다"며 "역사적 책무와 사명감을 갖고 모임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남북 국회회담과 선거제 문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며 "(남북 국회회담의 경우) 11월 중으로 하고 인원은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로 시작할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제 정기국회가 본격화됐는데 판문점 선언을 국회가 비준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남북관계가 대립에서 평화공존으로 넘어가는 굉장히 중요한 전환기이기 때문에 국회와 각 정당도 시각을 전환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병준 한국당 위원장은 "우리 나름대로 어떻게든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적극 동의하고 있다"면서도 "어떻게 해야 평화가 자리 잡을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학규 대표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게 아니다"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기다릴 건 기다리고 차근차근 인내심을 갖고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정부만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주도하는 게 아니라 국회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회는 지금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 지금이 아니면 초당적 협력을 언제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일단 길을 걸어야 한다. 그 점에서 첫번째 발자국을 내놓는 게 남북 국회회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두 당 대표가 함께하면 비준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