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올해 6월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 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정의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이명박 정권시절 국민들이 받은 고통의 크기에 비춰 본다면 한없이 가벼울 뿐”이라고 평가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하며 "제기된 혐의 상당부분이 무죄로 판결난 것 역시 아쉬울 따름이다. 더 이상 단죄할 수 없는 우리 사법시스템의 한계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는 "드디어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이 알면서도 외면해왔던 진실, 허공에서 맴돌기만 했던 진실이 법원에 의해 인정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국가시스템을 무참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자신의 죄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을 직면할 용기조차 없이 비겁하게 재판정 출석을 거부했다"며 "오늘 선고와 함께 역사와 국민들은 이 전 대통령의 부끄럽고 추한 모습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판결에서도 삼성이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사실이 인정됐다"며 "이명박, 박근혜에 걸친 삼성의 뇌물 공작은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위에 버티고 선 삼성의 터무니 없는 금권에 이제는 매서운 징벌을 가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1심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82억여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