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급락한 뉴욕증시가 코스피 지수에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 기업이익의 하향 조종세가 뚜렷해진 가운데 세계적인 경기둔화 추세에 이어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이번 뉴욕 증시의 급락에 우려가 제기되는 것은 미국 기업의 실적과 경제 변수와 같은 펀더멘털 변수가 폭락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수의 등락이 채권금리 급등, 달러 강세 등 가격변수에 시장이 휘둘렸던 것과 다른 상황이라는 이야기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의 급락이 장을 주도했는데 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파이칩 이슈가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비용증가, 이로 인한 실적 하향조정 우려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아울러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가 내년 미국의 GDP 성장률이 2.5%에 그칠 것이라는 언급으로 인해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부추겼다. 이로 인해 위험자산이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 상품시장 모두 급락세를 기록했다.


더욱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여파가 경제지표, 기업실적에 반영될 시점이 도래하며 투자심리는 더욱 압박을 받았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7월 중 1차, 2차 관세부과(총 500억달러)에 이어 9월24일 2000억 달러에 달하는 3차 관세부과가 발효됐다. 이는 10월 경제지표와 4분기 기업실적에는 무역분쟁의 부정적 영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란 뜻이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미국 10년물 채권금리가 3.2%선까지 올랐다. 이는 금융시장은 모기지금리, 자동차 대출금리, 학자금 대출금리 등 실물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상단(1135원)을 넘어서며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심화가 예상된다. 코스피 2100 전후에서 지지력 테스트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분간 배당주,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방어력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