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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네이버(NAVER)의 공매도 비중이 22%를 넘으며 2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월 액면분할 후 공매도 세력에 시달린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공매도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 매도주문 내는 것이다. 매도 후 3거래일 이내에 해당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한 다음 매입자에게 돌려줘야 해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방식인데, 공매도 세력이 몰리면 주가가 오르기 어렵다.
◆공매도 2년8개월 만에 최고치
네이버는 지난 15일 13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4.23% 하락했다. 재상장 후 첫 거래일인 12일 종가는 14만2000원으로 전일보다 0.71% 올랐다.
시가총액은 액면분할 전 23조2057억원에서 22조4146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재상장 첫날에는 장 초반 약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2일 외국인은 153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434억원 순매도했다.
문제는 공매도다. 지난 12일 공매도 비중은 22.56%로 2016년 2월 2일(24.36%) 이후 2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공매도 비중이 20%를 넘은 적은 7월 5일(20.39%) 하루뿐이고 지난해의 경우도 9월15일(22.10%)밖에 없다.
삼성전자도 액면분할 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 후 5거래일 후인 지난 5월11일 공매도 비중이 25.61%에 달했고 15일(18.29%)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배구조 개편, 어두운 반도체 전망 등이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된 모습이다.
다만 네이버의 상황은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 증권가 견해다. 추가 주식발행이 아닌 상장주식 수만 늘어나는 것이어서 투자자 관점이 관건이라는 것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우량주”라며 “액면분할 전후로 개인투자자의 점유율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난 반면 개인투자자의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았다”며 “거래재개 후 주가는 하락 출발했지만 상승마감해 이후 투자자 움직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주가 부진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등 미국 대표 기술주의 하락과 이에 맞물린 국내 증시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실적 예상치가 좋지 못한 점도 부담요소다. 주가는 시가총액 기준 시가총액은 3분기가 시작된 9월 초에 비해 9.8% 하락했다.
반등의 핵심은 지난 10일 공개한 모바일 개편 서비스다. 현재는 네이버 로고, 검색창 아래에 네이버가 직접 편집한 주요 뉴스 7개, 실시간검색 순서로 배치돼 있지만 개편 버전은 뉴스와 실검이 빠진다. 대신 검색창이 가운데 위치하고 그 아래 인터랙티브 아이콘인 ‘그린닷’이 추가됐다.
오른쪽으로 화면을 넘기면 언론사가 직접 배열한 기사와 개인화된 인공지능 추천 뉴스피드가 제공된다. 실검은 검색차트 판으로 옮겨진다. 첫 화면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넘기면 쇼핑과 관련된 콘텐츠가 제공된다. 요즘유행, 랭킹템, 마이페이판을 순서대로 배치할 수 있고 구매현황도 살펴볼 수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개편을 통해 추구하는 또 다른 목적은 커머스의 강화”라며 “새로 신설된 요즘유행, 랭킹템, 마이페이를 통해 유저와 판매자들을 보다 정교하게 연결시켜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한 커머스의 강화를 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첫화면 개편은 긍정적 영향이 많을 것”이라며 “당초 광고 매출 둔화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커머스 경쟁력 및 쇼핑 검색광고 매출 증가, 지역 기반의 광고 강화 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광고 영역은 유지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첫 화면에 더욱 영향력 높은 디스플레이 광고를 추가했다는 점에서 광고 단가 인상 등의 부가적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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