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한·중 관계 개선 노력으로 중국이 금한령(한국 단체관광 금지령)을 풀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어서다.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확실하겠지만 최근 중국인관광객이 늘고 있어 중국을 다시 겨냥한 화장품업체들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콜마 중국 제2공장. /사진=한국콜마 ‘중국시장 맞춤형’ 생산 체제를 갖추고 공략에 나선 한국콜마가 가장 눈에 띈다. 한국콜마는 최근 중국 베이징에 이어 장쑤성 우시(무석)에 제2공장을 완공했다. 이곳은 부지 6만3117㎡, 연면적 7만4600㎡ 규모로 중국 내 가장 큰 화장품 제조공장이다. 이로써 한국콜마는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을 포함해 연간 5억개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국콜마는 베이징(북경)과 우시를 양 날개 삼아 뛰어난 기술력과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화장품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무석콜마는 남동부지역인 화동·화남을, 기존의 북경콜마는 중국 북부지역을 집중 공략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중국 화장품시장에서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전문기업의 위치를 공고히 할 예정이다.
최현규 한국콜마 중국총괄 사장은 “한국콜마는 한국에서 북미로 이어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전세계의 브랜드가 중국으로, 또 중국 브랜드가 전세계로 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현재의 글로벌 인프라에 만족하지 않고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해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셀레뷰 신제품. /사진=에스디생명공학 에스디생명공학의 색조 브랜드 셀레뷰는 지난달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18 SNP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에서 중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셀레뷰는 행사에서 ▲신개념 벨벳 텍스처의 ‘시크릿 네온 립 틴트’ ▲매번 엣지 있는 눈매를 완성하는 ‘시크릿 네온 젤 라이너’ ▲강력한 밀착력과 결 커버를 선사하는 ‘울트라 빔 업 파운데이션’ ▲‘울트라 빔 업 베이스’ ▲틴트, 립밤, 립스틱 3단계가 결합된 트렌디 립인 ‘마블 체인지 립’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셀레뷰는 중국 론칭 행사를 기점으로 중국 내 유통 채널을 본격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박설웅 에스디생명공학 대표는 “이번 중국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내년 1월에는 유럽지역으로 넓혀 글로벌시장에서 트렌디하고 개성 있는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셀레뷰만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래시스의 화장품 브랜드 클루덤도 중국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클래시스는 지난달 서울 테헤란로 클래시스타워에서 중국 현지업체인 완징인터내셔널과 총판 협약식을 진행했다. 완징인터내셔널은 에스테틱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제공하는 뷰티 종합 솔루션기업이다.
클래시스는 이번 협약으로 완지인터내셔널에 클루덤 화장품을 제공하고 현지 시장에 맞는 신규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공급할 예정이다. 완징인터내셔널은 중국 온라인몰 및 오프라인 에스테틱샵 시장에서 클루덤의 홍보와 판매를 진행한다. 국내 병원 및 에스테틱 전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클루덤의 평판을 바탕으로 중국 현지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 강화, 해외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의 대표 제품으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중국에서 매장을 지속 출점할 계획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사드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중국시장이 회복모드로 들어서면서 관광객수가 늘고 있다”며 “중국 세제개편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매출이 오를 가능성도 있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