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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17일 지랩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2008년 스페인에서 설립된 지랩스는 통신 네트워크의 상태, 성능, 데이터 트래픽 등을 서비스별로 분석해 사용자가 실제로 느끼는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고 네트워크 운영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삼성은 지랩스의 망분석 노하우를 자사 5G 기술과 결합해 5G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랩스 인수는 지난해 11월 딥러닝 기술 기반 국내 AI 스타트업 플런티를 인수한 이후 1년여만의 M&A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대표적인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5G 분야 기업을 인수한 만큼 다음 M&A 대상은 어느 분야가 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월 인공지능(AI), 5G, 전장, 바이오 등 미래 성장 산업에 25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용 부회장이 올들어 AI분야를 각별히 챙기는 만큼 조만간 AI와 관련된 대형 M&A 소식이 있을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난 직후 신성장동력, 그 중에서도 AI를 주도적으로 챙겨왔다. 한달에 한번 꼴로 해외를 돌며 AI 전략을 다듬었다.
지난 3일에도 해외출장길에 올라 유럽과 캐나다 등을 돌며 AI를 비롯한 회사의 미래먹거리사업을 점검하고 해외 주요 파트너와 면담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출장과 맞물려 삼성은 AI 분야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한국 AI 총괄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올 1월 미국 실리콘밸리, 5월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 9월 미국 뉴욕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이르면 이번달 안으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7번째 AI 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AI 선행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 600명, 해외 400명 등)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처럼 AI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M&A 가능성도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삼성은 AI 분야의 적극적인 M&A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5월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어떤 회사를 인수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좋은 기술을 가진 국내외 회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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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동행미디어 시대 산업1부 재계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