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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이 당국과 노조의 반대에도 법인분할을 강행하면서 '먹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오후 비공개 장소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글로벌 제품 연구개발을 전담할 신규 법인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한국지엠은 앞으로 법인등기 등 후속절차를 완료하고 신차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측은 법인분리가 지난 7월 발표한 경영 정상화 계획의 일환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군산공장 폐쇄처럼 향후 분할매각이나 철수 등 먹튀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 법인분할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한국지엠에 8100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KDB산업은행도 법인분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문제는 이날 법인분리 주총 안건 통과가 2대주주인 산업은행을 배제한 채 기습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법인분리 안건에 비토권을 행사하려 했다. 비토권이란 특정 회의 등에서 의결된 내용에 대해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산은의 비토권 행사를 의식해 산은을 배제한 채 주총을 강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산은은 강력히 반발했다. 산은은 19일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주총이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진행되지 않은 점 ▲산은이 현장에 도착했음에도 한국지엠이 주총 참석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 ▲법인분할은 정관상 특별결의사항인 점 등을 들어 '하자있는 주총'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일방적인 주총 개최와 법인 분할 결의를 진행한 한국지엠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향후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