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문구에서 '신중한' 문구를 뺀 것은 실물 경기가 흐트러지지 않으면 금리 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번달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그동간 유지했던 '신중하게'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11월 금리 인상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 총재는 김광림 의원이 재차 11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냐 묻자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실물경기에 크게 영향을 안 준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한은 국감에선 기준금리 결정에 중립성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종범 전 수석과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 간 문자메시지를 공개하고 "박근혜 정부 당시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금통위원의 의견이 있었지만 한은이 금리를 인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해당 문자메시지는 보도를 보고 알았고 금시초문의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부의 압박을 받아 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금통위가 움직이지 않는다"며 "제가 금통위원에게 정부의 뜻을 전달하거나 협조를 당부한 적이 없다. 금통위원의 판단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어떠한 시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금리인상 관련 언급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윤영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는 이 총재는 "한은이 금리를 소신 있게 결정하더라도 시장에서 신뢰를 해줄까하는 점이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 압박을 직접적으로 받은 적이 있냐'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위원의 질문에 이 총재는 "공개적인 발언 외에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