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위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투자상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그중 어린이펀드는 자녀 교육비, 결혼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전략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인데 최근 수익률이 크게 악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어린이펀드(23개)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이후 –12.21%로 나타났다. 이들 펀드에서는 부진한 수익률에 같은기간 318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 안전자산이 포함된 채권혼합형 외에 주식형 펀드에서는 전부 –20~-1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연계 상품이 많은 어린이펀드는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변동성이 적은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됐다. 하지만 최근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에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부각으로 인한 폭락장이 이어지자 어린이펀드 수익률도 동반하락한 것이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자투자신탁G1(주식)의 경우 정보기술 업종의 투자비중이 35.64%(8월1일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중 삼성전자, 삼성SDI, SK, 삼성전자우, 삼성전기 등에 포함돼 있는데 이들 종목의 주가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고점(19일 기준) 대비 17.17% 하락했다.
KRX300 정보기술 지수. /자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이 대부분 포함된 KRX300 정보기술 지수는 연초 1945.33(1월8일)에서 1635.59로 15.92% 떨어졌다.
어린이펀드에 가입한 40대 투자자는 “나중에 우리 아이들의 사교육비나 단기유학자금 마련을 위해 어린이펀드에 가입했는데 최근 수익률이 좋지 않아 불안하다”며 “일단 들어간 시점에서는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은 상태여서 우선 보유하고 있긴 하겠지만 수익률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빠른 시기에 환매를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은 어린이펀드 투자자 유입을 위해 펀드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경제캠프와 해외연수 등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또한 다양한 어린이펀드 구성을 위해 정부의 규제완화 방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A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펀드는 장기적인 투자플랜에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증여세가 면제된다는 혜택이 있다”면서도 “다만 증여세 면제 해택은 기타 금융상품에도 적용되는 사안인 만큼 투자자 유인책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