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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투어버스여행 현장 기자간담회
오미경 대표이사 "'노랑버스', 서울 도심관광 새 아이템 될 것"
밝고 선명한 노란색이 확 띈다. 노랑은 그림물감의 3원색의 하나로 시인성이 뛰어나다. 키 큰 2층짜리 서울투어버스는 이른 아침 도심 그늘에서 빛난다. 또한 아침 햇살 들기 시작한 대로나 그윽한 도심단풍 배경에도 도드라진다.
24일 오전 9시, 하필이면 도시민 모두가 분주할 한주의 한복판 수요일이다. 홍콩이나 유럽 어디쯤도 아닌 주중 서울 도심에서 웬 호사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노랑 2층버스에 올랐다. 오늘 선택한 서울투어버스여행은 도심과 고궁을 아우르는 ‘전통문화코스’.
이 코스는 서울의 현재와 과거, 서울시민의 삶을 마주한다. 하차 벨만 누르면 정류소 인근의 도심여행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전통문화코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기점을 합해 20여곳 이상의 명소와 연계된다.
노랑 버스가 을지로를 비롯해 도심 코스를 달린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도심 풍광이 새롭다. 사실 탑승 전 큰 기대는 없었다. 고층빌딩 숲을 비집고 다닌 홍콩에서의 뷰와 느낌까진 언감생심. 일상이 전하는 무감각함이나 익숙함 탓이었을까.
을지로에서 시청광장을 지나 때마침 광화문네거리에 버스가 멈췄다. 정면에 광화문, 그리고 북악산이다. 굽어보니 서두르는 행인과 차량이 잠시 호흡을 고른다.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곁을 지나니 광화문삼거리에서 또 한 번 ‘팔자’ 좋은 평일 관광객 모드다. 광화문과 경복궁 인근의 많은 이들이 가을여행 문턱을 넘나든다. 이른 아침에도 한복 차림을 한 이가 많다.
경복궁을 오른쪽에 끼고 청와대사랑채가 있는 효자동삼거리 방향으로 접어든다. 은행나무를 비롯한 도심 가로수가 울긋불긋 가을을 재촉한다. 한한령(限韓令)의 굴레를 조금이나마 비껴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청와대사랑채에 빼곡하다.
노랑 버스가 통인시장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자 카메라며 메모며 좌석에 멋대로 뒹구는 짐을 주섬주섬 챙긴다. 평일 40분 남짓한 관광 모드는 해제다. 세종문화회관서 중도 하차해 일상 업무 모드로 전환해야 해서다.
◆노랑풍선 서울투어버스여행, 도심관광 ‘기지개’
“인바운드(외국인 방한관광)와 개별여행에 신경 쓰는 시점에서 서울투어버스여행은 도심관광의 새 아이템으로 자리할 겁니다.”
24일 오전 현장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오미경 서울투어버스여행 대표이사가 버스에 올랐다. 30여년 간 항공업무에 매진한 그는 여행사 노랑풍선으로 옮겨 항공사업부 임원을 지냈다. 이어 지난 9월 서울투어버스여행의 운전대를 잡았다.
노랑풍선은 지난 9월1일 서울투어버스여행을 인수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여행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신규사업 확대 정책의 일환이었다. 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수요 정체, 여행사 난립에 따른 출혈경쟁, 해외 온라인여행사(OTA)의 국내시장 점유에 따라 사업 다각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바운드와 개별 자유여행 트렌드에 맞춰 내·외국인 대상 국내관광에 적합한 도심투어 버스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삼았다.
오 대표이사는 “인수 이후 내·외국인 탑승 비율을 분석한 결과 ‘5대 5’ 정도로, 내·외국인 대상별 홍보와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시티투어의 우수한 사업모델인 부산에는 못 미치지만 그 이상으로 활성화하도록 시스템 개선과 안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환버스 형태로 서울 도심관광을 하는 속성 상 문제는 따른다. 교통체증이나 도심집회 등에 따른 외적 요인이다. 이에 대해 오 대표이사는 “그래서 서울시와의 교통 및 관광 분야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비한 것들을 보완하면서 내부적으론 단계별로 시스템을 정비하면 내년 봄쯤 보다 멋진 투어버스를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도심·고궁과 잠실·한강… '환승' 서울전역 여행
서울투어버스여행 2층버스는 총 6대로 이뤄졌다. 완전개방형 2대, 하프톱 3대, 일반형(폐쇄) 1대로, 비와 눈 등 기상이나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운영에 초점을 뒀다. 완전개방형은 서울에서 서울투어버스여행만이 갖고 있다.
운행 구간은 전통문화코스(도심·고궁)와 하이라이트코스(잠실·한강) 2곳이다.
전통문화코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동대문역사문화공원)-방산·중부시장(오장동 냉면골목)-을지로3가-을지로입구(그레뱅뮤지엄·덕수궁·서울시청)-청와대-통인시장-세종문화회관(광화문·경복궁)-서울역-남대문시장(화폐박물관)-명동-종각·종로(젊음의거리)-인사동·운현궁·탑골공원-종묘(세운전자상가)-광장시장-동묘(숭인동 도깨비시장)-서울풍물시장-서울약령시장-마장동농축산물시장-신당동중앙시장-동대문디자인플라자 19.5㎞ 구간(80분 소요)이다.
또 하이라이트코스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숲공원-한강뚝섬유원지-잠실롯데월드타워-장미광장(케이팝공연장)-한성백제박물관-올림픽공원-건국대학교-성수역(수제화거리)-한양대학교-동대문디자인플라자 29.5㎞ 구간(110분 소요)이다.
서울투어버스여행은 승차권 1회 구입으로 출발지 또는 모든 정류장(배차간격 40분)에서 승차횟수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승·하차를 하면서 하루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5000원(청소년 이하 1만원)이다.
특히 기점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5000원(성인 기준, 청소년 이하 3000원)을 추가하면 코스 간 환승을 할 수 있어 서울 전역 관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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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박정웅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