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디스커버리 /사진=랜드로버 제공 자동차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세단이나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등 제품의 제작 콘셉트 외에도 사람에 따라, 취향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진다. 카오디오나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차에 탑재된 각종 기능에서 즐거움을 얻는가 하면 차를 운전하며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SUV는 험로주행이 가능한 다목적차로 정의된다. 예전엔 온전한 길이 없는 전쟁터에서 크게 활약했다. 네바퀴 모두를 굴려 어떤 길에서든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는 매력이 있다. 요새는 캠핑과 서핑 등 액티비티를 즐기거나 보다 튼튼하고 운전하기 편한 차를 원하는 이에게 인기가 많다.
프레임타입의 골격을 갖춘 정통파 오프로더도 존재하지만 승용차처럼 모노코크방식으로 만들어져 편안함을 강조한 SUV가 일반적이다. 심지어 스포츠카처럼 엄청난 주행성능을 앞세우거나 지붕을 열 수 있는 오픈톱 SUV도 있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지가 크게 늘어났다.
올 뉴 랭글러 /사진=지프 제공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신감
오프로드를 마음먹은 대로 달릴 수 있는 건 프레임타입 SUV의 강점이다. 온로드에선 다소 껑충해 출렁이고 불편할 수 있지만 오프로드에 들어서면 오히려 더 편안해지는 마력(?)을 지녔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랜드로버는 전지형 프로그레스 컨트롤(ATPC)이 핵심이다. 눈길, 젖은 잔디 등과 같이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성능을 보장한다. 시속 30㎞이하의 저속구간에서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켠 것처럼 작동하는데 트랙션 매니지먼트시스템 및 전자동지형반응시스템과 연계된다. 운전자가 페달 조작을 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노면상황에 맞춰 엔진의 출력과 차의 트랙션을 최적화해준다. 운전자는 오로지 운전대를 돌리는 동작에 집중할 수 있어 오프로드를 즐기기에 제격.
액티비티 키 /사진=랜드로버 제공 아울러 손목 밴드형태의 ‘액티비티 키’는 이 같은 브랜드 철학을 확장시킨 개념이다. 내구성은 물론 완전방수기능으로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활동 시 유용하다. 하차 시 액티비티 키를 착용한 후 손을 테일게이트에 가까이 가져가면 시스템이 이를 인지한다. 이때 기존 스마트키는 일시적으로 비활성화된다.
오프로드에서 빠질 수 없는 브랜드가 지프다. 특히 랭글러는 이 브랜드의 아이콘이다. 신형으로 거듭나며 구형의 오프로드 주행성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 업그레이드된 락-트랙(Rock-Trac) 4×4 시스템은 4대1의 저속기어비와 잠금기능이 있는 트루-락(Tru-Lok) 프론트·리어 디퍼런셜이 포함되며 전자식 스웨이바 분리 장치의 도움으로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개선된 성능을 자랑한다. 또 오픈-에어링이 가능한 4×4 SUV로 단지 볼트 몇개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지붕을 열고 앞유리를 젖힐 수 있다.
올 뉴 랭글러는 최대 36도의 진입각, 20.8도의 램프각, 31.4도의 이탈각, 269㎜의 최저지상고, 76.2㎝의 최고 수중 도하 깊이, 2495㎏(드로백 트레일러)까지 견인할 수 있는 동급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이 특징. 또 올 뉴 랭글러의 모든 모델은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가 기본으로 부착된다. 이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루비콘 트레일 등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오프로드 코스에서 이뤄지는 미군 차 평가기관의 테스트로 성능을 검증받아야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제공 메르세데스-벤츠도 전설적인 오프로더 ‘G-클래스’가 있다. 지난 1월 개최된 2018북미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G-클래스는 전통을 계승하며 성능을 강화한 게 특징. 1979년 출시된 이래 꾸준히 물려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더 뉴 G-클래스에는 5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하는 ‘다이내믹 셀렉트’가 적용됐다. 이 중 오프로드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된 ‘G-모드’가 핵심. 3개의 디퍼렌셜-락 중 하나가 활성화되거나 저단의 오프로드 기어 감속이 필요하면 자동으로 변경되며 가변 섀시 댐핑과 스티어링, 가속특성을 조절한다. 이는 불필요한 기어변경을 피함으로써 최상의 오프로드 성능을 발휘하게 한다. 또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와 협업해 전륜 더블 위시본과 후륜 일체형 차축이 결합된 새로운 독립식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G-모드에서는 계기반에 작은 ‘G’ 아이콘이 보인다.
BMW X5 M /사진=BMW 제공 ◆온로드를 즐겨라
최근 출시되는 SUV는 거친 험로를 당당하게 달리는 것 외에도 일상 속에서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성격이 바뀌었다. 특히 높은 중심 탓에 뒤뚱거릴 수밖에 없는 SUV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눈부시다.
BMW는 X5 가변식 스포츠 스티어링이 강점이다. 저속에서 연속적으로 운전대를 조작할 경우 운전대를 조금만 움직여도 되므로 운전자 피로를 줄여준다. 반대로 고속주행 시에는 더욱 정밀한 스티어링이 가능해 안정성과 안락함을 증대시킨다. BMW의 퍼포먼스컨트롤은 코너링 시 안쪽 휠의 제동을 통해 상대적으로 바깥쪽 바퀴에 보다 많은 구동력을 보내 최적의 트랙션을 확보함으로써 민접한 코너링을 가능하게 한다. 요즘 유행하는 전자식 LSD다.
The All-New XC90 /사진=볼보자동차 제공 세계최초의 안전기술을 20개 이상 보유하며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자동차는 화려한 안전기술이 강점. 특히 XC(크로스컨트리) 레인지를 선보이며 지능형 안전시스템 ‘인텔리세이프’를 강조했다.
이 시스템에서는 최신 반자율주행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 II가 핵심.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정한 속도 이하로 달리고 차선을 유지해준다. 모터가 스스로 운전대를 돌리는 힘이 강해져서 곡선도로에서도 조향지원이 강화됐다. 또 도로이탈보호시스템도 특징 중 하나다. 차가 만약 도로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탑승자를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나아가 충돌회피를 지원하는 기능도 있다. 도로이탈을 줄이는 기능과 반대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를 피하는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QM3_인테리어 /사진=르노삼성 제공 ◆첨단기능으로 즐거움 더해
요즘 나오는 SUV는 차의 활용성을 극대화하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고급 세단 뺨치는 화려한 기능으로 무장한 만큼 기능을 파악하는 것도 차를 즐기는 방법이다.
레인지로버 벨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시스템은 2개의 10인치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인터페이스로 멀티-터치를 인식한다. 상단 스크린으로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카메라, 주차보조기능, 일반 설정, 앱 기능 등을 조작할 수 있고 하단은 실내 공조시스템, 시트 히팅 및 쿨링, 마사지,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 위젯(전화 및 미디어) 기능 등이 포함됐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SUV QM3는 태블릿PC를 센터페시아에 슬라이딩 방식으로 밀어 넣어 사용하는 신개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특징. 최근엔 SK텔레콤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인 NUGU를 탑재해 활용도가 늘었다. 운전 중에도 날씨나 빠른길안내 등 간단한 음성명령에 반응하며 교통상황을 확인하거나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음성만으로 여러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4호(2018년 10월31일~11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