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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유니온 “의사결정 민주성 복원”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 지회는 이날 공식 설립을 알리며 선언문을 공개했다. 노조 가입대상은 카카오 본사직원 뿐 아니라 계열사와 자회사 근로자까지 포함됐다. 지회의 별칭은 ‘크루유니언(Krew Union)’이다.
카카오 노조는 “공개와 공유를 통한 소통을 최선의 가치로 삼던 카카오에서 소통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색해졌다”고 말했다.
책임있는 결정과 비판을 보기 어렵고 신뢰·충돌·헌신의 가치는 현실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이직을 최선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현실에 노조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조는 “그간 IT업계에 노조가 없었던 것은 개인주의적 분위기 때문이 아니라 탄력적인 사업구조로 인한 불안한 고용환경이 근본적 원인”이라며 “빈번한 업무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성과 보상에 대해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개인이 온전히 책임을 져야 하는 환경에서 회사와 크루가 수평적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결정의 민주성을 복원하고 중요한 결정에 크루 의견을 담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회사의 성장만이 아닌 크루와 함께 성장하는 카카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당한 대가와 보상을 원한다
올 들어 설립된 ICT 노조들은 “정당한 대가와 보상을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간 ICT업계에서 자행된 고강도 근로조건과 불합리한 노동행위를 타파하기 위한 울부짖음이다. 기술의 발전과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임직원들의 희생이 뒤따랐다.
특히 ICT업계는 마감일정에 맞춘 야근과 철야에도 마땅한 보상체계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게임 및 소프트웨어의 경우 출시일을 맞추기 위해 퇴근하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크런치모드로 혹사당했고 하드웨어 제조사도 전문성을 이유로 관련 인력들의 높은 업무강도를 원했다.
ICT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노조 설립 당시 카카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게임업계에서 먼저 노조를 설립했다”며 “카카오가 노조를 설립함에 따라 ICT업계 전반에 노조설립 열풍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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