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상선
정부의 해운 구조조정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미 2조원의 정부 지원금이 투입된 현대상선은 1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자금 투입이 결정되면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1조원을 투입해 현대상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산업은행은 최근 현대상선 실사를 통해 1조원의 자금 투입을 위한 지원방안을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현대상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건조 ▲부산신항 4부두 지분 매입 ▲컨테이너 박스 150만개 구매 등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의 추가지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미 한진해운 파산 처리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해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약 2조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문제는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에도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이다. 현대상선의 최근 실적을 보면 참담하다. 유가 상승, 운임 하락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2015년 2분기 이후 13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현대상선의 2018년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은 1998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 영업손실 1701억원보다 적자폭이 더 늘어난 것. 같은 기간 매출액이 1조2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2427억원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 상반기 기준 실적도 좋지 않았다. 영업손실 3699억원으로 적자폭이 늘었고 매출액은 2조35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진행 중인 해운재건 지원을 두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현대상선은 여전히 적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경영정상화 시기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