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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전권을 쥔 전원책 위원 사이에 흐르는 기류가 심상찮다. 전 위원은 김 위원장이 '전권'을 주면서까지 영입한 인사지만 보수개혁에 대한 견해 차이로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전당대회 시기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전 위원은 보수대통합까지 염두에 둔 통합전대를 하려면 비대위 활동기간을 내년 6~7월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은 지난 5일 밤 김용태 사무총장을 만나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김 사무총장과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비대위 활동 기간과 관련해 "당 안팎에서 비대위 활동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며 "2월 말쯤 비대위를 정리하겠다.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 조강특위를 향해서도 "조강특위를 비롯해 모든 하위 기구들도 이 일정에 맞춰달라. 한치의 오차도 있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당대회 일정은 비대위에서 결정한다"며 김 위원장 발언에 힘을 실었다. 2월 말쯤 비대위 활동을 마무리하고 바로 전대에 돌입하겠다는 게 비대위의 구상이다.
한국당은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진행 중인데 비대위는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결과 컷오프 기준을 '하위 20%'로 정했다. 그러나 전 위원은 "그쪽 의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비대위에서 하위 20%로 컷오프하자고 해도 거기에 귀속될 수 없다"며 "친박 다 빼고 비박 다 빼면 나 혼자 남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하위 20% 물갈이'가 현역의원을 겨냥한 것이란 얘기에 일부 친박계가 반발하자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한국당 초선 모임에 참석해 "당협위원장 20% 컷오프는 없을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적청산은 단칼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에 한번 거르고 현역들은 주로 공천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은 7일 오전 모임을 갖고 당내 현안에 대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민경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대 개최시기와 관련해선 비대위원장 의견이 존중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지금 2월, 7월 전대 얘기가 나오는데 혼란스러우니 지도부에서 명확한 로드맵과 일정을 밝히는 게 좋겠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과 전 위원은 지난달 말 보수통합론을 놓고도 이견을 보여 갈등설이 불거졌다. 전 위원은 보수통합과 관련 '통합전대'에, 김 위원장은 '네트워크 전당'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나 "갈등은 없다"며 "비대위와 조강특위가 갈등을 가질 사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 위원도 "김 위원장과 전혀 갈등관계가 아니다"며 "아직까지는 충돌할 일이 전혀 없다. 인적쇄신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무슨 충돌을 하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두사람의 생각이 너무 달라 충돌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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