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S
금융감독원이 오는 19일 NH농협은행과 NH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종합검사는 소비자보호 등을 위해 감독목적에 벗어난 금융사를 선별해 금감원이 종합적으로 조사하는 방식이다. 금융사에 지나친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지난 2015년 폐지됐다가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을 계기로 부활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농협은행과 농협금융의 종합검사를 오는 19일부터 한 달 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종합검사 대상은 농협지주·은행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증권, 현대라이프생명, 한국자산식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KB캐피탈이다.

금감원은 지난달 15일부터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 종합검사에서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검사 대상이 됐다. 농협금융의 종합검사에서 최대 쟁점은 농협중앙회에 지급하는 농업지원사업비 적정성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농협금융은 농업지원사업비 적정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6일 열린 국감에서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농업지원사업비가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윤석헌 금감원장은 "공감한다. 건전성에 위협이 가지 않는 적정 수준을 고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농협금융은 '농업협동조합법 제159조의 2'에 의거해 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보, NH투자증권 등의 자회사로부터 농업사업지원비를 부과하고 100% 대주주인 농협중앙회에 제공하고 있다.


2012년 3월 신경분리 이후 지난해까지 농협금융 자회사가 중앙회에 지급한 명칭 사용료는 모두 2조3195억원이다. 올해는 3858억원이 책정됐다. 농협중앙회는 이를 농업인 지원과 지역발전 비용으로 쓴다. 농업지원사업비는 2016년까지는 농협 브랜드를 사용하는 대가라는 의미에서 명칭사용료로 불린다. 금감원은 농협금융이 계열사에서 그동안 거둬들인 농업지원사업비 현황과 실제 사용 내역을 살펴볼 방침이다. 

아울러 내부통제 수준과 대출금리 산정체계,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등도 이번 종합검사의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 미국 뉴욕지점은 자금세탁방지 업무 미흡으로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1100만달러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이달 중순 미국 뉴욕을 찾아 감독당국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뉴욕 금융감독청(DFS) 관계자 등을 만날 예정이다. 금감원은 내년 자금세탁방지기구(FATA) 상호평가를 앞둔 만큼 농협은행의 자금세탁방지 의무 이행 여부와 개선점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