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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장폐지 고비를 넘기더라고 향후 실적 전망이 좋지 못해 주가가 강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증선위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의)고의성을 인정할 경우 즉시 매매거래정지 예정”이라며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상장폐지사유에 해당되지 않았을 때 바로 거래가 재개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상장을 앞두고 삼성바이오에피스(지분율 91.2%)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지분가치를 공정가액으로 평가한 점이 문제가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장부가액은 3000억 원대지만 공정가액은 4조8000억 원에 달했고 이 부분이 연결 당기순이익에 반영되면서 2015년 회계연도는 1조9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와 관련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삼성 내부문건을 공개하고 이번 사건이 옛 삼성물산과 옛 제일모직 간 합병을 위한 과정 중 하나였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일모직 주가 적정성 확보를 위해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했고 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8조원으로 부풀렸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동안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른 적법한 회계처리였다고 대응했지만 박 의원의 내부문건 공개로 상황이 돌변했다.
증권가에서는 고의성 여부가 인정되더라도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게 본다. 지난달 말 기준 시가총액이 26조원으로 상장사 전체 5위에 해당하는 만큼 파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장폐지 요건은 ▲정기보고서 미제출 ▲감사인 의견전달 ▲자본잠식 ▲주식분산 미달 ▲거래량 미달 ▲지배구조 미달 ▲매출액 미달 ▲주가 미달 ▲시가총액 미달 ▲해산 ▲최종부도 또는 은행거래 정지 ▲지주회사 편입 ▲주식양도 제한 ▲우회상장기준 위반에 해당하는 경우”라며 “이번 사안은 분식회계 결론이 나더라도 상장폐지 사유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가 아니라면 코스피200 지수 제외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모두 분식회계 결론났지만 코스피200 지수 제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폐지 결론이 나지 않더라도 주가가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증선위 결정으로 불확싱성이 해소되더라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면서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54만원으로 종전보다 10% 낮췄다. 그는 “삼성바이오에피스, MSD와의 개발중단 및 계약 해지에 이어 JNJ, 애브비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한 가격인하 전략으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임랄디에 대한 매출을 하향 조정했다”며 “이를 반영해 내년 EPS를 하향조정하고 DCF 밸류에이션 기반의 기업 가치 39.4조원에서 35.2조원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달미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는 50만원으로 한달 만에 24.2% 하향 조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회계 불확실성을 제외하고 내년 실적개선세 및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휴미라 약가인하 영향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면서도 “최근의 주가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밝혔다.
이태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가르 52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상장 당시 2년마다 공장 정비를 위한 가동률 하락이 있다는 점을 밝힌바 있다”며 “내년 상반기는 이 시기에 해당돼 부진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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