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자랜드프라이스킹
중국발 미세먼지가 늦가을에도 지속 유입되면서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환경가전의 수요가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이 관련 상품 긴급공수에 나서는 등 대응에 나서면서 제조기업들은 올해 역대급 판매를 기대할 수 있게됐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CJ ENM 오쇼핑부문 등 홈쇼핑채널들은 이달 들어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환경가전제품 물량을 긴급 확보해 편성을 늘렸다. 중국발 미세먼지기 한반도 상공을 뒤덮으며 연일 기상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서해의 북풍이 미세먼지의 이동을 막으면서 중국발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고있지만 기류가 변화하면 다시 한반도 상공을 뒤덮을 전망이다. 특히 중국이 본격적으로 난방을 가동하면서 오염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전업계는 올 겨울 환경가전의 판매량도 지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40만대로 성장한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200만~250만대 규모로, 지난해 60만대였던 국내 건조기 판매량은 올해는 15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현재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위닉스, 코웨이, 대유위니아, 대우전자, 쿠쿠홈시스 등 수많은 업체가 진출해 있다.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국내 에어컨 업계 3위 기업인 캐리어에어컨도 지난 10일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을 선언하는 등 판을 키우는 분위기다.

이들 기업은 공기청정 기능을 대폭 향상하고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탑재한 제품들을 앞세워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건조기 시장의 경우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국내 건조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한 것은 2년이 채 안된다. 2016년 10만대 수준이던 국내 건조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60만대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는 2배이상 크게 성장하면서 필수가전의 반열에 올라섰다.

이런 성장추세라면 현재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김치냉장고 등으로 짜여 있는 5대 가전의 판도를 뒤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와 린나이가 일찌감치 선도해온 국내 건조기시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SK매직 등이 가세하면서 판이 커졌고 올해 캐리어에어컨, 위닉스 등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대·중견기업 외에도 신일, 헤스티아 등 중소기업들도 가격대를 획기적으로 낮춰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저가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기업들도 참전했다. 독일 블룸베르크사는 배우 김수현을 모델로 내세워 건조기를 판매 중이며 터키 베코, 독일 밀레 등도 한국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 이슈로 인해 환경가전이 세컨드가전을 넘어 필수가전으로 주목받음에 따라 국내 시장규모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해외기업들도 우리나라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해 출사표를 던지는 만큼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