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봉 NH농협생명 사장의 유임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농협생명은 올 들어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어 서 사장의 교체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NH농협금융지주는 16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어 농협생명을 비롯, 농협은행, 농협손보, 농협캐피탈 등 자회사 4곳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해 1월 농협생명 대표이사로 취임한 서 사장은 같은 해 12월 말 1년간 유임이 결정됐다.

농협지주의 경우 통상 기본 임기 1년에 유임 1년을 더해 총 2년간 대표이사를 맡기는 전례가 자리잡은 상태다. 이에 서 사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교체가 유력한 상황이다.


농협생명은 서 사장 취임 후 실적이 악화됐다. 서 사장 취임 전인 2016년 농협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1545억원이었다.

하지만 올 3분기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68억원에 그친 상태다. 이는 전년 동기 951억원 대비 약 70% 감소한 수치다.


서 사장은 취임 후 저축성보험에 치중돼 있던 판매구조 개선을 위해 ‘생활비 받는 NH암보험’ 등 보장성보험 신상품을 적극 내놓으며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섰다. 또한 온라인보험 점유율 상승을 위해 핀테크사업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나 떨어지는 실적을 만회하는 데는 실패했다.

앞서 김용복 전 농협생명 대표도 뚜렷한 실적 상승을 이끌지 못해 임기만료 후 교체된 전례를 감안하면 업계에서는 서 사장이 큰 이변이 없는 한 연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농협지주가 지난해부터 완전자회사 CEO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성과에 따라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만큼 서기봉 사장의 연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