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A매치 원정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이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골을 허용해 호주와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2승 3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대표팀은 17일 오후 (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11월 A매치 원정 평가전을 치렀다. 두팀은 모두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팀의 선봉장에는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세웠고 이번 3기에 선발된 이청용(보훔)이 손흥민의 자리를 대신했다.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과 남태희(알두하일)가 이청용과 함께 2선을 책임졌다. 구자철과 김민재(전북 현대)도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장현수(FC 도쿄)를 대신해 이날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후방에서 롱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호주 역시 전반 2분 역습상황에서 톰 로기치가 슈팅을 가져가면서 반격했다. 이후 호주가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전반 5분 로비 크루스가 옆 그물을 맞추며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은 잦은 패스미스로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기회를 내줬다. 전반 7분 로기치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수비수에 굴절되면서 코너킥 기회로 넘어갔다. 호주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반 16분에도 측면 공간을 내주며 위험상황이 연출됐다. 3분 후에도 풀백 아지즈 베히치의 단독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전반 21분 김민재가 후방에서 보낸 롱 패스로 황의조가 상대 골키퍼와 단독찬스를 잡았고 이를 골로 연결하며 한국이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한국은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호주 후방 지역을 지속적으로 노렸다. 전반 26분에는 로기치의 강력한 슈팅을 김승규(빗셀 고베)가 선방해냈다. 전반 30분에는 황인범이 문선민을 겨냥해 롱패스를 건넸으나 문선민의 터치가 아쉬웠다.

선제골을 내준 호주는 공격상황에서 한국 수비진에 막히며 경기 초반과 달리 좀처럼 좋은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9분 황인범의 공을 뺏은 매튜 래키가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가져갔던 구자철은 전반 43분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하며 주세종(아산 무궁화)과 교체됐다. 이후 전반 45분 선제골의 주인공 황의조도 호주 수비수 트렌트 세인즈버리와 헤딩 경합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면서 전반전이 그대로 종료됐다.

벤투 감독은 후반전 황의조를 대신해 석현준(스타드 드 랭스)를 투입한 후 남태희를 세컨 스트라이커로 배치시키며 4-4-2로 전환을 시도했다. 한국 대표팀은 수비진과 미드필드진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호주의 공세를 대비했다.

후반 6분에는 수비 실책으로 호주에 역습 상황을 내줬으나 김민재의 멋진 태클로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후반 8분 호주가 위협적인 역습 기회를 맞이했지만 로비 크루스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1분 문선민이 순간 로기치를 마크하지 못하면서 로기치가 골키퍼와 마주했지만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호주는 한국의 촘촘한 두 줄 수비를 좀처럼 뚫어내지 못했다. 중앙에서는 중거리 슛, 측면에서는 크로스로 한국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렸으나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마시모 루옹고의 슈팅도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한국이 프리킥 기회로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14분 황인범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당하며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대로 키커로 나선 황인범이 바깥쪽 골대를 향해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후반 25분에는 주세종이 엄청난 프리킥을 날렸고 매튜 라이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신예 아워 마빌이 개인기를 앞세워 호주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33분 문전 앞에서는 패스를 받은 후 지체 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가지지 못한 호주가 경기 종료 직전 루옹고가 세컨볼을 마무리하면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VAR(비디오 판독)까지 거치며 심판진은 정당한 골로 인정하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