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반도체 시안공장. /사진=삼성전자

지난해 사상 최대의 반도체 호황과 부동산 경기 상승으로 기업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1만2252개 기업의 매출액은 총 2343조원으로 전년도 2162조원보다 181조원(8.3%) 늘었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한 셈이다.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다. ▲부동산업(22조원, 19.5%) ▲농림어업(1조원, 15.3%) ▲도·소매업(353조원, 10.6%) ▲제조업(1411조원, 8.8%) ▲건설업(182조원, 7.7%) 등에서 특히 증가 폭이 컸다.

매출이 늘면서 기업의 순이익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업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173조1000억원으로 2016년 127조2000억원보다 45조9000억원(36.1%)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의 세전 순이익은 1000원당 73.9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000원짜리 제품을 팔았을 경우 73.9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말인데 전년 대비 15.1원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이 191.6원으로 가장 큰 순익을 남겼으며 제조업은 1000원당 90.2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높은 이익을 거둔 배경에는 반도체 산업의 호황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은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 모두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며 “기업활동조사에선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에 좌우되는 경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주력사업 운영이 변동한 기업은 전체의 4.3%인 543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48곳(45.7%)은 축소됐으며 206곳(37.9%)는 확장됐다. 주력사업이 이전된 곳도 89곳(16.4%)으로 나타났다.

주력사업이 축소된 주된 이유로는 기업경영 효율화가 31.5%, 국내외 경기 불황이 31.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