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임한별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했다. 피의자 신분이다. 검찰 조사는 경찰이 이달 초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친형 강제입원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등 3가지를 비롯해 배우 김부선씨와 관련된 스캔들 의혹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검찰 출석 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지사는 "일정 협의하는 과정에 주중 조사를 받는 건 도정에 약간의 피해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주말 선택했다는 점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조사를 받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람, 또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 확인하는 자리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의 요지다.


-보건소장에게 친형 강제입원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전에 말씀 드렸던 것처럼 강제입원 시킨것은 저희 형수님이셨다. 저희는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우리 시민들이,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다. 여러분께서도 아시다시피 정신보건법 제정은 여의도 광장에 정신질환자가 질주하면서 많은 어린이들 죽고 다친 사건 때문에 만들어진것이다. 가족들에 의한 입원, 또는 본인 동의입원 말고 명백한 정신질환 의심자들의 이런 공익침해행위를 방어하기 위해, 정신질환으로 다른 사람 해칠 위험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만들어진 것이다. 아시다시피 저희 형님은 안타깝게도 90년대 중후반부터 조울증으로 여러 문제 일으켰고 실제 치료 받았던 분이시기 때문에 증세가 날로 악화되고 또 시민들, 특히 공직자들에 대한 피해 많이 입혔기 때문에 정신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진단하는 절차를 진행하다가 중단한 게 전부다. 오히려 그 때 당시 진단을 해서 치료할 기회를 가졌다면 저희 형님이 조울증으로 덤프트럭에 돌진해서 자살시도를 하고 중상을 입는, 또 이런 일로 인해서 결국은 사망에 까지 이르는 일은 없었을 거다. 아쉬움이 있다.

-경찰 판단 계속 틀렸다고 하는데 검찰에서는 어떨 것 같나.

▶검찰이 잘 판단하겠죠. 공무원들이 정신질환으로 인도로 돌진하고 사람 살해하고 하는 일 비일비재한데, 무리가 일어날 거라는 이유로 시장의 형이란 이유로 이걸 방치하게 되면 그 피해 누가 감당하겠나.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그 때 진단절차를 계속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 정치적 문제 제기나 또는 어느 정치적 공격 때문에 사실상 중단했다. 그 점에서 대해 저희 어머니나 가족들은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히려 형이라는 이유로 해야 될 일을 안해서 결국은 정신질환이 도져서, 악화돼서 자살 시도하고 결국은 더 악화된 다음 형수님과 조카가 강제 입원시키는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회한이 많다. 만약 제 형님이 아니었더라면, 제가 시장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당연히 법 절차에 의해서 진단을 거칠 것이었다. 진단을 했다면 정신질환 확인됐을 것이고 확인됐더라면 치료 했을 거고 다른 사람 피해가 없었겠죠.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서 왜곡된 것이 아쉽다. 안타깝다.


-혜경궁김씨 접속지가 집에서 나온 수사결과는.
▶우리 언론인 여러분, 보도를 하실 땐 확인을 하십시오. 집에서 나왔다고 하는 건 포털의 아이디 아닌가. 그게 무슨 혜경궁김씨하고 직접 관련이 있나.

-형님 입원 관련해서 보건소장 인사조치 지시한 것 아닌가.
▶전혀 아닙니다. 정기인사였다.


-실망한 지지자나 도민들께 한마디.
▶우선은 도지사로서 1300만 도민 삶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일로 우리 도민들께 걱정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 진상 밝히고 또 저의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려는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경기도는 앞으로 저희가 계획하고 도민이 원하는 바대로 새로운 경기도가 될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든다면, 내년부터 국민이 생명 위험 처했을 때 경기도에서는 의료 헬기가, 닥터 헬기가 365일 야간비행해가면서 새벽에라도 어느 곳에라도 도착해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도민들의 생명을 지켜줄 거다. 물론 토목적폐 이런 것도 사라져서 소중한 도민 혈세 낭비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수술 받을 때는 예를 들면 대리수술이 불가능하도록 응급실에, 또 수술실에 CCTV 설치될 것이다. 도민들의 삶을 지금보다는 한 단계 더 낫게 될 수 있도록 이 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이른바 ‘혜경궁 김씨’로 알려진 트위터 계정 소유주 사건에 대해서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24일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검찰 출석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와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 트위터 캡처.
이재명 지사는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 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해당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 먼저 문준용씨 특혜 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 문제가 또 다시 거론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 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 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면서 “통상적이지 않은 제3자의 ‘대선경선후보 명예훼손 고발’로 이렇게까지 온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며 이유를 막론하고 억울한 의혹 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씨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