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풀러스
택시업계와 승차공유(카풀) 서비스업체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풀러스’를 비롯한 사업자들이 기존 산업과의 상생 도모에 나섰다. 카풀이용자모임도 성명서를 내고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26일 풀러스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카우앤독에서 사업계획과 비즈니스 방향성에 대해 소개한다.

풀러스는 카풀 기반 라이드셰어링서비스를 지향한 스타트업으로 60만명의 누적가입자를 확보했다. 최근 서영우 신임대표 체제로 전환한 풀러스는 모빌리티 산업 존폐위기에 맞서 기존 산업군과의 상생 방안과 미래 사업계획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2016년 ‘안전한 출퇴근 친구’를 모토로 판교와 분당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던 풀러스는 서비스지역을 서울로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81조의 ‘자가용 자동차 유상운송 금지’ 조항을 내세운 택시업계와 서울시의 반대가 겹치면서 운영이 어려워진 풀러스는 지난 6월 직원 70%를 감원하고 김태호 대표마저 사퇴한 바 있다.

그러나 카풀사업에서 동력을 잃었던 풀러스가 재정비에 돌입하면서 승차공유시장도 활성화될 분위기가 조성되는 모습이다. 차량공유서비스를 진행하던 스타트업 차차도 지난 7월 서울시로부터 영업중지 공문을 받았지만 최근 사업모델을 수정하고 신임대표 선임에 착수하며 서비스재개를 준비 중이다.


관련 업계가 서비스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자 지지여론도 한층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승차공유 이용자 모임 ‘카풀러’ 소속 회원 2만명은 성명서를 내고 정부와 카카오모빌리티에 ‘택시-카풀 공존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길래 카풀러 대표는 “카풀 준법 운행에 동참해 택시단체가 주장하는 카풀 전업화에 대한 주장 및 사고 발생에 대한 우려를 근절시킬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 이동선택권을 존중해 카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고 사고 방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사용자 편의와 이동 선택권을 주장할 뿐 결국 정부와 택시업계의 눈치만 보고 있는데 사용자들 등록만 받아놓고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역시 카풀을 선호하는 국민여론이 높아진 만큼 규제개선을 통해 택시업계와 신규사업자들의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T업계 관계자는 “해외사례에서 볼 수 있듯 공유경제는 기존의 산업과 충분히 공생 가능한 신 사업모델”이라며 “택시업계와 카풀 사업자간 이견이 큰 만큼 정부가 나서서 산업적 가치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카풀 근거규정 삭제 ▲카풀 출퇴근시 2시간 제한 ▲카풀 중개업 금지를 골자로 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교통위원회에 상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