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 배터리공장 증설현장. /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낸다. 잇단 '통큰 투자'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전기차 배터리 후발주자에서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는 모양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9.8GWh/년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총 1조1396억원이 투자되는 이 공장은 커머스 시 일대 약 34만평의 부지에 건설될 예정으로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초에 착공해 2022년부터 양산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장설립으로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과의 협력을 한층 공고히 할 수 있게됐다.

SK이노베이션이 공장을 설립하는 조지아 주는 폭스바겐 등이 위치한 미국 남동부의 생산거점과의 연계성을 감안한 성장성 측면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지리적 접근성을 대폭 끌어올려 폭스바겐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폭스바겐그룹의 MEB 플랫폼 기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전략적 공급자로 선정, 북미용 배터리를 비롯해 유럽 내 폭스바겐그룹 순수전기차의 배터리를 일부 공급하기로 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들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잇따라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헝가리 코마른공장에 7.5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한 데 이어 8월에는 중국 창저우에 7.5GWh 규모의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미국 공장 투자로 SK이노베이션은 한국, 중국, 유럽, 미국에 이르는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완성하게 됐다.

추가투자도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연간 생산량 55GWh에 이르는 생산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4.7GWh의 생산량의 10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30%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16년 25GWh에서 2025년 350~1000GWh로 급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