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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롯데그룹은 롯데손해보험과 롯데카드를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인수 대상자 물색에 나섰다. 롯데그룹 측은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분리 원칙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롯데와 전략적 방향을 같이하면서 롯데 임직원을 보호하고 존중할 인수자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금융계열사의 매각설은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해 10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카드와 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상 금융지주가 아닌 경우 지주사 전환 또는 설립 2년 이내에 금융 관련 회사 주식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내년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신동빈 회장과 호텔롯데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비중이 53.88%, 롯데카드는 100%, 롯데캐피탈은 92.6%다. 실적이 좋은 롯데캐피탈은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
금융업계에선 롯데손해보험의 인수 후보자로 우리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등을 꼽고 있다. 인수주체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내년 1월 지주사 전환을 앞둔 우리은행이다. 9월 말 현재 우리은행이 계열사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4.4%로 비은행 분야의 강화가 시급해서다.
우리은행은 과거 보유하고 있던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지주에 매각했다. 다만 보험사는 오는 2021년 후 새보험회계기준(IFRS17)도입에 앞서 적잖은 매물이 나올 것으로 전망돼 상당기간 보험사 인수를 저울질 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도 롯데손보의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농협금융은 NH농협손해보험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롯데손보 인수하면 자동차보험시장 진입도 노릴 수 있어서다. 금융지주가 아니면 외국계 자본이나 사모펀드 등이 나설 가능성도 있다.
김현수 롯데손보 대표는 이날 임직원들에 보낸 글에서 "현재 외부 매각절차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나 매우 초기"라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국내 금융지주가 인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KB카드를 보유한 KB국민금융, 우리카드를 보유한 우리은행, 하나카드를 보유한 하나금융 등은 롯데카드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롯데카드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카드시장에서 치고 나갈 수 있어서다.
다만 카드업계의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다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결정으로 카드업황이 악화돼 매각이 쉽게 이뤄질지 미지수다. 롯데그룹이 롯데카드를 매각하면서 제휴 관계를 약속하지 않으면 매물의 가치는 더 떨어질 수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3년 8.1%이던 시장점유율이 2014년 7.7%로 떨어진 뒤 지난해 말까지 4년 연속 7%대를 기록 중이다. 순이익은 2014년 1487억원에서 지난해 말 544억원으로 급감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1.8%에서 0.5%로 낮아져 0%대를 기록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과 손해율 상승으로 카드사는 물론 손보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만큼 인수자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두 금융회사가 롯데그룹과 제휴 관계로 상당한 경쟁력이 있어 매물가치는 높다. 유통계열사와 제휴 프리미엄 유지 여부와 가격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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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동행미디어 시대 이남의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