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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배당주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증권시장이 부침을 겪는 가운데 안정성과 배당수익률을 내세운 배당주펀드에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는 배당기준일(12월28일) 이전까지 배당주펀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 수익률 개선 추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펀드(159개/11월27일 기준)는 올 들어 13.47% 손실을 기록했다. 비교적 부진한 수익률이지만 최근 1개월간 변동장세에서 1.94%의 수익률로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전체 수탁고 역시 6개월 2419억원, 3개월 2150억원, 1개월 1182억원 등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이다.


개별펀드 중에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CP-e’가 연초 이후 1.63%의 수익률로 선방했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의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5’는 같은기간 21.5%의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대다수의 배당주펀드가 단기 수익률에서는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최근 한달간 KB자산운용의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C-E’는 5.55%의 수익을 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배당성장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같은기간 4.91%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 기간 자금이 가장 많이 몰린 펀드는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으로 270억원가량이 순유입됐으며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도 약 176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주펀드 특성상 연초나 상반기에는 자금이나 수익률이 저조한 편”이라며 “대외적인 환경과 관계없이 연말이 다가올수록 수익률이나 자금흐름은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안정적 투자처로 부각

배당주펀드에 자금이 몰린 이유는 시장변동성이 커진 탓에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자금이 몰렸던 펀드 역시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추구하거나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국내증시가 연초대비 14%가량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까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매크로 환경이나 기업이익 등을 고려했을 때 내년 국내증시 전망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며 “대외적인 환경에 따라 주가 반등시기도 유동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주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시장일수록 위험회피성향이 부각되기 때문에 배당주펀드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며 “대다수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은 올 연말까지 긍정적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수익률 기대감 높아져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점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다.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확대가 진행 중인 가운데 증시조정까지 겹치며 코스피 배당 수익률은 올해 2.4%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는 배당수익률이 국내 시장금리를 웃돈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시장금리가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최근 하락흐름을 기록했다”며 “국내증시는 배당수익률과 시장금리 차이, 고배당주의 시장대비 상대성과가 유사한 추이를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주요국 증시 33개 중 18개에서도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상회했다”며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상회하는 국가 비중이 높은 시기에 전세계 증시에서 고배당주의 상대적인 성과 개선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배당주펀드는 상장사들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3년에 걸쳐 배당확대에 초점을 맞춘 주주친화 정책 강화에 나섰다. 또한 스튜어드십코드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배당주펀드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이중호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스튜어드십코드는 배당과 의결권을 중점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식으로 주주제안을 하려면 공모펀드의 경우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권 참여’로 바꿔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배당주펀드는 보통 연말에 부각되지만 올해는 주주환원정책,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슈로 연중에도 관심이 높았다”면서도 “다만 3분기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인해 배당 변동성이 증가한 점은 다소 부담”이라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69호(2018년 12월5~1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