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김치간 김치마루에서 체험하는 김치 담그기. /사진=한국관광공사

맛있는 박물관이 있다. 김치, 쌀, 막국수, 인삼, 차, 한천을 중심으로 한 음식·식재료 전문박물관이 그곳이다. 한국관광공사 12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은 ‘맛있는 박물관 여행’이 주제다. 맛을 앞세우기 때문에 여행지에서 먹거리 한끼 고민은 덜 수 있다. 또 음식과 잇댄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체험까지 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챙길 만하다.

◆서울 뮤지엄김치간

뮤지엄김치간 김치마당. /사진=한국관광공사

서울 도심에 김치의 사연과 체험을 한자리에서 듣고 맛보는 장이 있다. 국내 첫 김치 박물관인 종로구 인사동 뮤지엄김치간(間)이 바로 그곳이다. 1986년 김치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삼성동에 문을 열었고 2015년 인사동에서 재개관했다. 2015년 미국 CNN 선정 ‘세계 11대 음식 박물관’에 이름을 올린 박물관이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치의 유래와 종류, 담그는 도구, 보관 공간 등을 관련 유물과 디지털 콘텐츠 형태로 전시한다. 김치의 역사를 만나고 김치를 맛보며 직접 담그는 체험이 가능하다. 뮤지엄김치간은 김치 스토리를 설명하는 김치사랑방, 지역별 수십 종의 김치를 전시한 김치움으로 구성된다. 또 김장마루에서는 김치를 담글 수 있다. 여행 뒤 익선동 한옥거리, 삼청공원 숲속도서관, 안산자락길을 찾는 것도 좋다.

◆이천 쌀문화전시관


쌀문화전시관을 품은 이천 농업테마공원 안내소는 쌀알을 형상화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경기 이천은 조선시대 진상품인 쌀로 유명하다. 이천 농업테마공원 쌀문화전시관은 이천쌀의 우수성, 우리나라와 세계 쌀 문화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기 좋은 곳이다. 이천쌀은 특히 쌀알이 투명하고 밥에 윤기가 도는 추청 품종을 선택하고 생산과 수확뿐 아니라 저장도 깐깐하게 관리해서 품질을 고급화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맛볼 수 있는 것도 쌀문화전시관의 자랑이다. 미리 신청하면 갓 도정한 쌀로 가마솥에 밥을 지어 먹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천은 또 도자기로도 유명하다. 도자기와 잇댄 여행지로는 세라피아, 설봉공원, 사기막골도예촌이 있다.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춘천 막국수체험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원 춘천은 막국수를 대표하는 고장이다. 춘천에서 태어난 김유정의 소설에도 막국수가 자주 등장한다. 막국수를 테마로 한 춘천막국수체험박물관은 건물부터 막국수를 뽑는 국수틀과 가마솥을 형상화했다. 박물관 1층 전시관은 춘천 막국수의 유래와 메밀 재배법, 막국수 조리 과정을 보여준다. 선조들이 국수를 만들 때 쓰던 디딜방아와 맷돌 등 각종 도구를 전시한다. 또 문화해설사로부터 여름 별미로 생각하는 막국수가 실은 겨울 음식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들을 수 있다. 인근의 김유정문학촌, 소양강스카이워크, 애니메이션박물관, 대원당도 둘러보자. 

◆금산 인삼관


금산 인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겨울철 체력보충에 인삼만 한 게 있을까. 충남 금산인삼관은 1500년 금산인삼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인삼에 대한 궁금증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데다 인삼으로 만든 100여가지 요리 모형을 만나는 즐거움도 누린다. 맛있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인삼여행은 시장에서 수삼튀김에 인삼막걸리를 곁들이는 것으로 완성된다. 또 인삼어죽마을에서 겨울에 언 속을 녹일 수 있다. 연계 여행지로는 하늘물빛정원이나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을 꼽는다.

◆보성 한국차박물관

한국차박물관 차문화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전남 보성은 새잎 돋는 봄 외에 겨울에도 들를 만하다. 초록빛 차밭은 봄보다 겨울이 한가해 고즈넉한 멋이 있다. 한국차박물관에서는 차를 배우면서 차와 잇댄 음식을 맛보고 만들어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차밭을 조명하거나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다. 다음달 14일부터는 차밭을 빛으로 수놓는 보성차밭빛축제가 열린다. 은하수터널과 빛산책로, 디지털차나무 등이 차밭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가까이 율포해수녹차센터, 태백산맥문학관, 대원사티벳박물관이 있다. 벌교는 꼬막이 제철이다.   

◆밀양 한천박물관


채취한 우뭇가사리와 건조과정을 거친 붉은 우뭇가사리. /사진=한국관광공사

경남 밀양은 식이섬유가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한천의 본향이자 최대 생산지다. 특히 산내면은 한천을 만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다. 한천박물관은 우리나라 한천의 역사를 비롯해 생산과정과 효능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한천을 이용한 먹거리 만들기, 한천과 가공식품 구입, 한천음식 체험 등 한천 전문 테마파크로 손색없는 공간이다. 다음달부터는 건조장에서 우무를 건조하는 진풍경도 볼 수 있다. 연계 여행지로는 표충사와 표충서원, 영남루, 의열기념관, 영화 <밀양> 세트장이 있다. <사진·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