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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대출규모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증가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나란히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악화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상호금융조합(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의 순이익은 2조9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66억원(47.1%) 증가했다.


특히 농협의 순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9월 농협의 순이익은 2조4494억원에 달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54.1%(8596억원)나 증가했다. 신협도 순이익이 47.4% 증가한 반면 수협과 산림조합은 각각 25.0%, 47.8%씩 감소했다.

상호금융 회사의 순이익이 늘어난 원인은 대출 규모 증가로 이자이익도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9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 여신은 340조2075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조8813억원(5.9%) 증가했다. 대출 증가로 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1조92억(14%)원 증가했다. 여기에 유가증권 손익 흑자전환이 더해지며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조263억원(33.7%) 늘었다.


9월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5.5% 증가한 498조2929억원을 기록했다. 조합당 평균자산은 2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총 수신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5.0% 증가해 420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9월 말 기준 상호금융 회사의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지난해 말 1.18%까지 떨어졌던 점을 감안하면 9개월 사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9월 1.40%에서 올해 9월 1.68%로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에 해당하는 위험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낸다. 수치가 높을 수록 건전성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어 관련 지표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가계대출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사업자대출과 법인대출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