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유료방송시장 인수합병(M&A)이 임박한 가운데 ‘넷플릭스’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이동통신업계 중심의 M&A가 진행될 경우 넷플릭스 생태계는 한층 확장될 전망이다.

11일 IT업계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협업 중인 딜라이브와 CJ헬로가 피인수 주체로 부상했다. 올 상반기 유료방송 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딜라이브(6.45%)가 티브로드(9.86%)보다 낮지만 콘텐츠 보급 및 협업관계를 고려할 때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이동통신업계는 IPTV 점유율 확대와 시너지 효과를 검토하면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OTT 산업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급적 관련 서비스가 포함된 업체를 인수할 생각이다.

KT의 경우 점유율 3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에 따라 강력한 인수자로 꼽혔다. 그러나 최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합산규제 연장 논의를 시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사실상 규제를 재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가 될 수 있어 M&A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아진 것.


여기에 딜라이브 노조 측이 “15일 KT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인수의향서 제출할 것”이라며 “케이블TV가 추구하는 공익성 및 일자리 창출 등 비전이 없어 KT의 딜라이브 인수를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혀 M&A 추진에 무게가 실렸다.

KT스카이라이프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경우 기존 점유율 10.19%에서 16.64%로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개별사업자 기준 2위로 올라선다. 이를 통해 KT그룹의 합산 점유율은 37.31%로 올라서 합산규제에 반하지만 일몰상태가 유지될 경우 기존 사업자와의 격차를 큰 폭으로 벌릴 수 있다. 특히 딜라이브가 넷플릭스와 장기간 파트너십을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를 보유해 강력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는 개별사업자 기준 유료방송 시장에서 2위(13.97%)를 유지하고 있다. 1위 KT를 앞서기 위해서는 딜라이브보다 CJ헬로가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다. 그러나 옥수수 등 OTT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넷플릭스 OTT박스 2종을 서비스중인 딜라이브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점유율 11.41%로 유료방송 전체 4위 규모에 머무른 LG유플러스는 13.02%의 CJ헬로를 인수해 단일 기준 업계 1위에 올라설 계획이다. CJ헬로를 인수하면 24.43%로 KT그룹의 전체 점유율 격차를 12.88%까지 좁힐 수 있다. 이미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공급하는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OTT상품군을 더해 관련 서비스를 다각화 할 계획이다.


IT업계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딜라이브와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SK브로드밴드는 독자적 협업이 아니면 넷플릭스 콘텐츠 공급이 어렵다”며 “점유율도 고려하겠지만 넷플릭스 등 OTT강자와 손잡을 기회를 얻는 것이 이번 M&A시장 최대 변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