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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의 대(對) 화웨이 진영이 심상치 않다. 미국이 동맹국에게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사용 금지할 것을 권하고 있으나 유럽연합(EU)이 중립적인 행보를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미국은 화웨이의 통신 장비에 스파이웨어가 탑재됐다며 동맹국에게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 중이다. 일부 동맹국은 이에 동조해 화웨이 장비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유럽연합(EU)이 이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대 화웨이 진영에 미묘한 흐름이 감지된다.
현재까지 미국의 화웨이 사용 금지 요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국가는 뉴질랜드, 호주, 일본 등이다. 유럽국가는 아직 단 한곳도 없다. 최근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콤(BT)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정부차원의 결정이 아니다.
미국 정부의 행보에 화웨이는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최근 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사용을 두고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자 화웨이는 영국에 20억달러(약 2조2548억원)을 투입키로 결정했다.
여기에 프랑스 재무장관 브루노 르 마리는 “화웨이는 프랑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화웨이는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제재에 서방국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자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봉쇄작전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경제 전반에 차지하는 영향력을 앞세워 유럽 국가를 압박하는 모습”이라며 “현재 화웨이는 유럽에만 1만10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어 각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사용에 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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