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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학계와 게임업계 등에 따르면 문체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연세대가 e스포츠 및 게임콘텐츠 관련 전공 개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2일 체결했다. 두 기관은 게임 관련 교육기반을 마련하고 e스포츠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연세대는 UCLA, 싱가포르 국립대 등이 속한 환태평양 대학 협회의 ‘대학 e스포츠 발전 협회’ 설립회원으로 참여해 e스포츠 분야 학문적 저변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최근 MOU를 체결해 e스포츠 전공에 대한 후속 사항은 논의중”이라며 “한콘진과 협의해 e스포츠·게임 콘텐츠 전공과목에 대한 세부전략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게임산업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e스포츠 학과 개설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산업 특성을 무시한 채 명문대 환상에 빠진 시대착오적 정책이라는 주장이다.
전반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역임한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야구나 축구 등 다른 프로스포츠 선수도 예전과 달리 대학 진학을 하지 않는데 소위 명문대에 e스포츠 학과를 개설하면 우수인재가 배출되고 e스포츠가 발전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e스포츠에 필요한 것은 선수단 처우개선, 스포츠로서의 인식전환, 그들의 토양이 되는 게임업계 지원”이라며 “게임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완화와 지원책을 마련해도 모자를 판에 특정 대학교에 지원하라고 예산 배정한 것이 아니다. 사석에서 이루어진 사무관의 제안 하나로 덜컥 3개월만에 학과를 신설했다는 학교측에 대해서도 경위를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의원의 지적에 게임업계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e스포츠 학과를 전국 대학에 보급해 인프라를 만들자는 의견과 산업 구조 개선부터 힘써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e스포츠는 종주국을 무색케 할 만큼 세계 무대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며 “e스포츠 학과에 대한 실효성을 당장 검증할 수 없지만 인재양성 환경을 구축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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