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DB.
SK하이닉스가 18개월 만에 주가 6만원선이 위협받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도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업황 전망이 좋지 못한데다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19일 오전 10시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5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6월14일(5만9300원) 이후 반등하며 지난 7월에는 9만원대를 웃돌기도 했다. 하지만 반도체 전망 악화로 인해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18개월만에 6만원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팔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18일까지 3거래일간 외국인은 639억원, 기관은 37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006억원을 순매수했다. 3분기 역대 최고 분기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해 양호한 실적을 냈고 배당확대의 가능성도 나왔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런 기대감마저 사라지는 분위기다.

자료: 한국거래소 / 단위: 억원
이같은 주가 부진은 반도체업황 부진에 더해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여파로 분석된다. 내년 전망이 좋지 못할 것이란 예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4분기 실적마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산타랠리는 실종된 모습이다.

이순한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매출액은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8%, 22% 감소할 전망”이라며 “최근 수요 공백이 예상보다 커 디램과 낸드 출하량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중 무역분쟁과 경기둔화 우려 속에 고객사들이 메모리 구매를 늦추고 있는 가운데 회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판매량을 늘리려다 보니 가격 하락세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메모리 수요 공백은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거의 모든 채널에서 재고 축소가 감지되고 있어 가장 밑단에 있는 메모리 업체로서는 체감되는 수요 감소폭이 크게 느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