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직장인 박진형씨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일본으로 가족여행을 갈 예정이다. 하얀 눈이 쌓인 일본에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설렘도 잠시, 어디서 환전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맞벌이 부부인 박 씨는 은행에 방문할 시간이 없어 공항환전소를 자주 찾았는데 높은 환전수수료가 매번 부담이었다. 올 연말 해외여행에선 수수료 부담에서 낮출 방법이 없을까.  

겨울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환전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해외여행에 많은 돈을 쓰는 만큼 환전수수료 등 각종 부대비용을 줄여야 여행을 알뜰하게 즐길 수 있다. 


◆모바일, 무인환전 이용하면 수수료 절감

국내 환전 수수료는 은행마다 다르다. 따라서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거래 은행 조건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인터넷·모바일 뱅킹을 이용해 환전을 신청하면 수수료를 최대 90%까지 할인받고 가까운 영업점이나 공항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앱을 통해 환전한다면 신청 당일에는 수령이 어렵거나 환전액에 한도가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해당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멤버스'에서 환전 지갑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최대 100% 환율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달러 환전 시 환전 수수료를 90%까지 할인해주고 10%를 하나머니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내년 2월 28일까지 신한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네이버페이를 통해 환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우대 환율을 적용한다. 미국 달러·일본 엔·유로 3개 통화는 90%, 9개국(캐나다·홍콩·오스트레일리아·태국·영국·스위스·싱가포르·뉴질랜드·중국) 통화는 최고 40%까지 적용된다. 이밖에 6개국(필리핀·대만·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아랍에메리트·베트남)은 10%까지만 우대 환율이 적용된다.

우리은행도 이달 31일까지 위비뱅크나 위비톡을 통해 환전을 신청하면 미국 달러와 일본 엔·유로를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 해준다. 가능 금액은 미국 100달러 이상이다.

KB국민은행은 내년 2월 말까지 전용 앱인 '리브'에서 미국 달러·일본 엔·유로를 환전 시 최대 90%까지 환율을 우대를 해준다. 인터넷뱅킹·KB스타뱅킹·외화ATM기 및 KB서울역환전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80%의 환율우대를 제공한다. 무인환전센터(멀티외화ATM)에서 환전하는 고객에게 환율우대와 선착순 경품을 증정하는 '무인환전센터 출시 기념 외화 환전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서울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지하의 무인환전센터를 이용하면 엔화와 유로화는 80%, 위안화는 50% 우대환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미화 100달러 상당의 외화 현찰을 구매한 선착순 200명과 KB네트워크 환전 후 무인환전센터에서 실수령한 선착순 100명에게 모바일 커피 상품권을 준다.

은행 관계자는 "환전 시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주요 통화에서 최대 90%의 환율우대 혜택을 받고 무료 여행자보험 가입 등의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아 여행 시 '이중환전', 카드 결제는 '현지통화' 

미국 달러화는 환전 수수료율이 2% 미만이다. 국내 통화 공급량이 많다 보니 수수료도 낮게 책정한 것이다. 반면 동남아 국가 통화는 유통 물량이 적은 탓에 국내 환전 수수료율이 4~12%(올해 6월 말 KEB하나은행 기준)에 달한다.


환전할 때 할인율(우대율) 역시 미 달러화가 더 높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등을 여행할 땐 국내에서 현지통화로 바로 바꾸는 것보다 미 달러화로 우선 환전한 뒤 현지에 가서 현지 통화로 바꾸는게 유리하다. 

해외에 나가서 카드를 쓰면 보통 1%대의 국제결제 수수료가 붙는다. 카드를 쓸 때마다 수수료를 조금씩 더 내는 셈이다. 외국에서 카드를 결제 할 때는 달러화·유로화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게 유리하다. 원화로 물품 대금을 결제하는 카드 해외 원화 결제(DCC)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약 3~8%에 달하는 원화 결제 수수료가 더 붙어서다.

소비자는 DCC 사전 차단 서비스를 각 카드사 인터넷 홈페이지, 콜센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신청할 수 있다. 해외 호텔 예약 사이트나 항공사 홈페이지 등의 대금 결제에 DCC가 자동 설정됐는지도 확인해 봐야 한다. 카드 영수증에 원화(KRW) 금액이 표시돼 있으면 DCC 서비스를 적용한 것이므로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 달라고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