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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는 황사 같은 모래바람과는 달리 화석 연료를 태우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우리 주위에 있는 자동차, 화력발전소, 가정용 난방 등도 모두 미세먼지의 발생원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중국의 공업화로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우리 국민 82.5%가 가장 큰 불안요소 중 하나로 꼽고 있는 미세먼지.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
◆숨 쉬려면 마셔야 하는 미세먼지
우리가 숨을 쉬는 과정에서 먼지 등이 호흡기로 들어오면 코의 털이나 기관지 점막, 세기관지 등을 거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기관지 벽의 점막에 흡착된 뒤 콧물이나 가래에 묻어서 밖으로 배출된다. 그렇지만 미세먼지는 10㎛ 사이즈로 머리카락의 굵기의 약 7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지나 폐포까지 내려가 더이상 배출되지 않고 그대로 폐에 쌓이게 된다. 문제는 미세먼지에 다양한 환경오염물질인 황산염이나 질산염 등이 묻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체내에 들어간 미세먼지는 폐포 안에서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데다 지속적으로 장기를 자극, 결국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2013년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는 숨을 쉬는 과정에서 흡입되기 때문에 호흡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만성폐쇄성 폐질환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수록 급속하게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이중에서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소아나 노인층에서는 호흡기 질환이 유발되기도 한다.
소아는 호흡기가 아직 미성숙하고 면역이 약한데 비해 단위면적당 호흡수가 많고, 키가 작다 보니 더 많은 미세먼지를 마시게 된다. 이밖에 미세먼지는 눈이나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안구에는 눈물이 증발되지 않게 하는 지방층에 미세먼지가 끼면서 균열이 일어 안구건조증을 심하게 만들기도 한다.
미세먼지도 심각하지만 그보다 더 작은 사이즈의 초미세먼지가 더 위험하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2.5㎛로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다. 이런 초미세 먼지는 폐포에 쌓여서 배출되지 않을 뿐 아니라 혈액을 타고 들어가 혈전을 만들거나 혈관을 손상시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 때마다 심·뇌혈관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1.18% 증가하고, 5㎍/㎥증가하면 조기 사망율이 7%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임산부의 경우 태반을 통해 신생아에게 전달돼 기형아의 출산율을 높이거나 조기 출산 등의 위험도를 높이게 된다.
◆생활 속 미세먼지 피해 최소화
미세먼지를 100%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일상에서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되도록 외부활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천 소재의 마스크는 일반적인 먼지를 걸러내 줄 뿐 미세먼지까지는 막아주지 못한다.
따라서 정식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이런 보건용 마스크에는KF80, KF94, KF99라는 수치가 적혀져 있는데, 일반적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미세먼지를 잘 걸러 준다. 다만 수치가 높은 마스크는 더욱 촘촘하기 때문에 호흡이 불편할 수 있다. 보통의 건강한 사람일 경우 KF80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는 일회용이기 때문에 재사용 시 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외출 후 돌아 왔을 때는 바로 실내복으로 갈아 입고 손과 얼굴을 씻어야 한다. 실내가 답답하고 환기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창문을 열어두는 경우도 있는데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닫고 생활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는 창문뿐 아니라 드나드는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도 쌓일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물걸레질을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상에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면 적극 동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자가용으로 이동하기보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방을 할 때도 너무 덥게 하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국가적으로는 석탄 연료를 많이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낮추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73호(2019년 1월1~7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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