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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미지투데이 |
올해에도 새해 첫 증권 시장에 재를 뿌리는 ‘깜깜이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일부 상장사들이 지난해 증권시장이 폐장한 후 투자금 납입이 연기되거나 대규모 계약이 해지되는 등 투자자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할 악재성 공시들이 줄줄이 내놓은 것이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8일 증권시장이 폐장하고 이날 개장할 때까지 올라온 공시는 모두 527건이다. 휴장일인 지난달 31일 코스피 상장사가 138건의 공시를 했고 코스닥 상장사는 115건의 공시를 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8일 장마감 후에는 코스피 상장사가 145건을 공시했고 코스닥 상장사가 129건의 공시를 올렸다.
500개가 넘는 공시의 대부분은 증권사가 발행한 증권발행 실적에 대한 보고서이거나 일반적인 기업 활동에 따른 경영관련 사항에 대한 것이었다.
다만 이중에는 공급계약이 해지되거나 CB(전환사채) 발행일정이 연기되는 등 투자자에게 악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내용이 다수 있었다. 회사 임원에 보유지분을 시장에 내다 판 사례도 있다. 이 회사들은 기해년 증권시장 개장 첫날부터 큰폭의 주가 하락을 겪어야 했다.
네이처셀은 특수관계자인 JASC(구.R-JAPAN)과 맺은 2억5000만엔(약 26억원) 상당의 세포가공물의 중간공정 위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6년 말 매출액 267억원 대비9.48% 수준이다. 이는 일본 현지에서의 세포가공물 통관 이슈가 해소되지 않아 본 계약에 따른 세포가공물의 공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의 주가는 개장 첫날 종가 기준 6.72% 하락했다.
퓨전데이타도 같은 날 한해 매출이 넘는 대규모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336억원 규모 필리핀 IoT 원격수도검침시스템 공급계약을 상대방의 물품 발주 미이행으로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 회사의 최근 매출액 246억원 대비 136.08% 수준이다.
이 회사는 “계약 상대방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으며 결정 시 공시를 통해 알리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개장 첫날 8.17% 급락했다.
오스코텍은 이 회사의 2명의 임원이 보유지분을 장내매도해 최대주주인 김정근 대표의 지배 지분율이 하락했다고 공시한 직후 주가가 6.86% 하락한 채 기해년 첫날을 마감했다.
이매진아시아는 운영자금 60억원 조달 목적 CB발행의 납입일이 당초 지난달 28일에서 이달 31일로 연기됐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공시 후 첫 거래일에 2.14% 하락했다.
거래 정지 상태에서 악재성 공시를 낸 회사도 있다. 톱텍은 사채 청약자의 납입철회 요청으로 100억원 규모 CB 발행을 취소하기로 했고 지와이커머스는 관리종목 지정 중 최대주주 변경으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이 회사는 “주주명부를 폐쇄하고 확인해보니 기존 최대주주였던 지파이브투자조합의 보유 주식수가 감소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씨엔플러스도 수익성 악화 및 영업환경 변화로 중고폰(에코폰)유통사업 중단했다고 공시했다. 업정지사업에 대한 지난해 매출액은 3분기까지 22억원으로 같은 해 3분기 전체 매출액 212억원원의 10.52% 수준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휴동안 악재성 공시가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라면서도 “소위 ‘깜깜이 공시’는 개장 직후 해당 종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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