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국민은행 노조 제공
KB국민은행 노조원들이 지난달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점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사진=국민은행 노조 제공
KB국민은행의 총파업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경영진은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고 노조는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다만 노사 모두 대화의 여지는 남겨뒀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4일 부행장 등 18명, 본부장 11명, 지역영업그룹대표 25명 등 총 5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영진 측은 “노조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는 과도한 요구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상식과 원칙을 훼손해 가면서까지 노조의 반복적인 관행과 일방적인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경영진 사의 표명을 두고 “이는 파업에 대해 경영진은 책임을 지는데 직원과 노조는 무책임하게 강행한다는 인식을 심는 책임 전가 행동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은행 노사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게 된 핵심 원인은 성과급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에 성과급 300%와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연간 1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은행 측은 과도한 요구라며 성과급 지급의 기준을 자기자본이익률(ROE) 10%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은행과 KB노조는 지난 9월 18일 이후 대표자 교섭을 포함해 약 15차례 만났지만 최종 결렬됐다. 이후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2일에도 협상했지만 여기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오는 8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것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 이후 19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