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수 년간 직원을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50)가 지난 6일 경찰에 재출석해 7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출석한 송 대표는 약 7시간 후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를 나섰다.


송 대표는 "제가 지은 모든 죄에 대해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양씨에 대해서도 모든 이야기를 했다. 저는 그 어떤 것도 숨길 생각이 없고 잘못 한 것에 부인하거나 피할 생각이 없다. 제가 잘못한 부분은 명백히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이자 고소인인 양씨의 배임, 횡령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 증거가 있는지, 오늘 제출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구체적 증거는 있다"면서 "경찰에 일부 제출했고, 앞으로도 제출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폭행 이유가 있다고 했는데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조금씩 말씀 올리도록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정말 죄송하다"고 말을 마쳤다.


앞서 마커그룹 직원 양모씨(34)는 송 대표가 201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3년여 간 서울 강서구 소재의 마커그룹 사무실에서 자신을 상습 폭행하고 협박했다며 지난해 11월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남부지검이 강서경찰서에 사건을 넘겨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송 대표는 폭행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면서도, 양씨가 배임·횡령 혐의를 감추기 위해 자신에 대한 폭언·폭행 녹취록을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양씨가 회삿돈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제품관리(업무)도 부실해 회사는 점점 어려운 상태로 치달았다"며 "양씨는 스스로 책정한 연봉이 9000만원이 넘었으며 인센티브도 매년 1500만~2000만원씩 스스로 기안해 받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이사회는 지난해 초 양씨에게 사직을 요구했고, 오로지 성실한 업무의 인수인계만을 강조했지만 양씨는 본인의 배임·횡령 혐의를 축소·은폐하는 일에만 몰두했다"며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22개의 폭행 녹취본을 만들기 전에 아마 사직을 했거나 경찰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양씨를 불러 조사를 마쳤고, 녹취파일과 동영상 파일 등 증거자료도 확보했다. 이어 지난 3일 송 대표를 불러 첫 피의자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송 대표도 양씨를 무고·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