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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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펀드시장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유독 중남미·브라질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중남미펀드(11개, 14일 기준)는 6개월 간 8.18%, 브라질펀드(9개)는 같은기간 28.29%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가장 우수한 운용성과를 보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6개월간 중남미펀드에서 ‘미래에셋TIGER라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으로 14.32%의 수익률을, 브라질펀드에서는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P2e’로 무려 33.81%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다른 자산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중남미·브라질펀드도 대부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호한 모습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지난해 6월 이후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펀드 수익률도 급등했다”며 “브라질이 MSCI라틴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로 크기 때문에 중남미펀드 수익률 역시 덩달아 올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남미·브라질펀드가 수익률 강세를 보인 이유에 대해 브라질 정권이 바뀌면서 ‘허니문랠리’ 기대감이 모였기 때문이라고 봤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브라질에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면서 보베스파지수가 연초이후 6월까지 약 14.31% 하락했다. 이후 현 브라질 대통령인 보우소나루 당시 대선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보베스파지수는 지난 2일 9만1012.31를 기록한 후 2주 가까이 9만선대에서 지지력을 보여줬다.


김은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후 브라질 주가지수가 상승하고 헤알화 가치 역시 순조로운 모습”이라며 “자유시장 정책과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남미·브라질펀드가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온다. 브라질 외에 다른 중남미 국가의 주가지수는 대체로 악화된 편이고 정책 모멘텀에 따라 상승한 브라질 증시 역시 ‘허니랠리’가 끝난 후에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브라질 증시에서는 정책 모멘텀 이외에 투자매력이 부각된 기업이나 종목이 적다”며 “현재 중남미·브라질펀드 수익률이 아무리 좋더라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고객에게 쉽게 추천해주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연금개혁 성사 여부에 따라 보우소나루 정부의 국정운영과 브라질 경제 향방이 좌우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금개혁이 연기된다는 소식에 헤알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시장은 민감하게 반등했다”며 “연금개혁과 관련해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