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24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서 심경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김병문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24일 오전 김명수 대법원장이 서울 서초구 대법원 출근길에서 심경을 밝힌 뒤 고개 숙여 사과했다. /사진=뉴시스 김병문 기자

김명수 대법원장은 24일 전직 대법원장이 사법부 71년 역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7분쯤 서울 서초동 대법원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참으로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우리의 마음과 각오를 밝히고 또 국민 여러분께 작으나마 위안을 드릴 수 있을지 (드릴 말씀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저희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며 "그것만이 어려움을 타개하는 유일한 길이고 또 그것만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 대법원장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다시 한번 허리 숙여 사과했다.

그는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를 두고 벌어진 법원 내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는 김 대법원장이 지난해 6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힌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사로 출근했다. 그는 영장청구가 또 기각된 박병대 전 대법관에 대한 세번째 영장청구 필요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