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사진=뉴스1 박세연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이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의 주주제안을 조건부 안건으로 상정키로 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KCGI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주주제안권은 회사의 발전방향에 관해 주주들의 총의를 모으는 주주총회에서 건전한 논의가 촉진되도록 법이 보장한 주주의 권리로 주주들의 동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회사의 권리나 의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의 경영진은 2대 주주의 건전한 주주제안마저 봉쇄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KCGI는 또한 한진칼이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한진그룹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사내이사 석태수 선임 안건 ▲독립성이 결여된 사외이사 선임 안건 ▲과도한 겸직 이사 보수 승인 안건 ▲감사 제도를 회피할 목적의 꼼수 차입금을 반영한 재무제표 승인 및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주총안건에 포함했다며 “한진칼 경영진은 어떠한 시정이나 개선의 노력도 없이 이번 주총 안건으로 다시 상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KCGI는 주주들의 주주총회 참여의 편의를 도모하고 회사의 주주총회 업무 관련 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으나 경영진은 이 또한 거부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지난해 12월5일 이사회에서 결의된 ‘꼼수’ 차입금 등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법에 따라 이사회 의사록 제공을 요청했으나 경영진은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계속 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러한 행태는 대주주 및 대주주의 이해관계에 반하는 의견을 낼 수 있는 자에게는 단지 안건을 제안조차 인정할 수 없고 과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전근대적 방식의 경영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한진칼 기존 경영진의 의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과거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향상을 기대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KCGI는 한진그룹이 현재의 낙후되고 후진적인 지배구조에서 벗어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운송물류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믿는다”며 “KCGI는 한진칼의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진칼이 직원, 주주 및 고객을 위한 회사로 탈바꿈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